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천지 개입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와 관련한 민주당 차원의 자체 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당원 주소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종교단체의 조직적인 개입으로 볼만한 유의미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만, 당 안팎에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24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신천지 의혹 관련 추가 조사 계획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지난해 12월 전수조사 결과 (신천지 연루 관련) 유의미한 결과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의 설명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약 500만 명 규모 당원을 대상으로 주소지를 전수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종교단체 주소와 일치하는 사례 4건이 확인됐지만, 이를 조직적인 입당이나 특정 종교단체의 개입으로 판단할 수준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강 수석대변인은 해당하는 종교단체가 신천지인지에 대해서는 “그건 모른다”라고 답변했다.
다만, 민주당은 관련 의혹 자체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강 수석대변인은 “만약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입당한 경우 우리 당이 모바일 당원이 많아 수사 의뢰되지 않으면 (규명이) 쉽지 않다”라고 짚었다.
이어 강준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사무총장, 실무팀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동일 주소 등록 등의 사유로 전국적으로 약 5만 명의 선거권이 제한됐지만, 종교단체 관련 4건이 여기에 포함됐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은 조직적인 선거 개입이 쉽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6개월 이전 입당하고 최근 12개월 동안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만 투표권을 부여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특정 세력이 단기간에 조직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장 발표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최근 전당대회 과정에서 신천지 개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당 차원의 첫 공식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20일 김 후보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지난 21일에도 신천지의 정치 개입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근거에 대해 “저는 신천지의 정치 개입 문제점에 대해서만 지적했다”라며 “그것을 특정 후보와 연결하는 것에 대해서까지 제가 책임질 필요는 없다”라고 짚었다.

이에 당내에서는 김 후보를 향한 반발 여론이 등장했다. 이날(24일)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최민희·한민수·이성윤 후보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후보에게 민주당에 조직적인 신천지 입당이 있었다는 근거를 직접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당의 명예를 훼손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자체 조사 결과 조직적 개입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천지 의혹을 둘러싼 공방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추후 당 지도부가 추가 대응에 나설지도 전당대회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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