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SK하이닉스가 미국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 여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을 모은 가운데 23일 공시를 통해 솔리다임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부 반발이 이어진 끝에 나온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여야 정치권도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결정의 핵심은 솔리다임의 자금 조달 방식을 둘러싼 검토가 멈췄다는 점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생산능력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자금 조달 방안을 살폈다. SK하이닉스 측은 직접투자와 IPO를 통한 외부 자본 유치 등을 비교해 왔으나,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를 접기로 했다.
회사는 같은 날 뉴스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필요성에 관한 시각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시대에 늘어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려면 미국 내 새 생산시설 확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IPO의 기대 효과도 함께 내세웠다. 외부 자본을 끌어오면 연결 현금흐름이 늘어 시설투자는 물론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같은 주주환원 여력을 함께 마련할 수 있다는 논리다. 또한 사측은 솔리다임이 적정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성장 잠재력도 시장에서 새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여야 양측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만든 결과로 보는 시각이 제기됐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솔리다임 상장 철회는 평범한 개인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만든 결과”라고 적었다. 안 의원은 계속해서 “SK하이닉스 또한 이제는 주주와 회사가 함께 성장해야 하는 시대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놨다. 김 의원은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IPO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라며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회사는 시장 여건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 결정을 이끌어낸 건 국민과 투자자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상장설만으로 주가가 하루에 10% 넘게 빠졌고, ‘5단 중복상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외로 수출하는 일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라는 점을 들었다.
다만, 여야가 강조한 지점은 갈렸다.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정부가 중복상장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질타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민주당은 해외 중복상장 규제의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솔리다임의 상장 검토는 SK하이닉스의 공시로 중단이 공식화됐다. 회사는 자본시장 여건 변화를 이유로 들면서도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향후 미국 내 생산시설 확보와 외부 자본 조달 방안을 둘러싼 SK하이닉스의 행보에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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