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던 오너 일가의 부담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월 27일 5만 3,900원대에 머물렀던 삼성전자 주가는 9월 16일 8만 원에 근접한 7만 9,400원을 기록했다. 넉 달 만에 약 47% 치솟은 셈이다. 이로 인해 고(故)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를 분할 납부 중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주식 담보 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세 모녀는 상속세를 5년간 나눠 내기 위해 매년 담보대출을 갱신해 왔다. 홍라희 명예관장은 매달 100억 원 이상 규모의 이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세 모녀가 일부 지분을 다시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세 사람은 보유 주식 2,982만 9,18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팔아 2조 1,600억 원 이상을 확보한 바 있다.
삼성 오너 일가가 부담해야 할 상속세 총액은 약 12조 원이며, 납부 기한은 내년 4월까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배당 수익을 활용해 세금을 충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에만 3,40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 모녀는 삼성전자 지분을 담보로 각각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 대출을 받았다. 이달 1일 기준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약 2,500억 원, 이서현 사장은 약 7,480억 원, 홍 명예관장은 무려 약 3조 2,800억 원 상당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재 평가액은 대출액을 훨씬 웃돌아 안정권에 들어선 상태다.
지난 16일 종가를 기준 담보로 제공된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 가치는 이부진 사장이 약 7,840억 원, 이서현 사장이 약 1조 7,543억 원, 홍라희 명예관장은 약 6조 6,852억 원에 달한다. 이는 각각의 대출액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주가가 4만 원대로 떨어졌을 때 제기됐던 반대매매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납부 기한이 내년 4월로 다가온 만큼 이들이 앞으로 어떤 재무 전략을 취할지, 그리고 주가 추세가 안정 흐름을 이어갈지 여부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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