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차기 총리 적합도 조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현 총리가 정치인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취임 1주년을 맞은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농림수산상 경질 논란에도 주요 언론사의 내각 지지율 조사에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서는 판단을 유보한 응답자가 다카이치 총리를 선택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도 확인되면서 향후 국정 운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7일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차기 총리 적합도 27%를 기록했다. 정치인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로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12%를 얻어 뒤를 이었다. 하야시 요시마사 전 총무상은 10%,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3%, 고바야시 다카유키 자민당 정조회장은 2%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 응답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답변은 특정 정치인이 아니었다.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을 모르겠다고 밝힌 비율이 38%에 달하면서 다카이치 총리의 27%를 웃돌았다. 현직 총리가 정치인 가운데 선두를 차지했지만 차기 지도자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않은 유권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 지지율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마이니치 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5%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부정적인 평가는 41%로 1%포인트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성인 945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지지율은 지난달과 같은 62%였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로 한 달 사이 2%포인트 낮아졌다.

최근 야나 가즈오 전 농림수산상의 경질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다. 닛케이 조사에서 총리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응답은 48%로 문제가 없었다는 답변 43%보다 높았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경질 시점이 지나치게 늦었다는 의견이 41%, 적절했다는 평가가 40%를 차지했다. 경질 자체가 불필요했다는 응답은 6%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두 언론사의 내각 지지율은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마이니치는 농림수산상 교체를 둘러싼 논란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재임 기간에 관해서는 가능한 한 오래 직무를 수행하기를 바란다는 응답이 32%로 가장 많았다. 조기 사임을 희망하는 비율은 23%였고 2027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 재임하기를 바란다는 답변은 17%였다.
대중국 외교에 관한 여론에서는 변화가 감지됐다. 닛케이 조사에서 중국과 대화할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55%로 현재 대응을 유지해도 된다는 응답 39%를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다. 당시 조사에서는 해당 발언을 적절하다고 평가한 응답이 55%,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30%였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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