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호남에서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지지율도 하락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같은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된 단일 조사인 만큼 호남 민심 전체의 변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26일 공개된 여론조사꽃의 전화 ARS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7.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4.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3.6%포인트 오른 51.6%로 나타나 긍정 평가를 4.1%포인트 앞섰다.

특히 해당 조사에서 호남권 국정 긍정 평가가 과반을 밑돈 것은 처음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앞서 전국 긍정 평가가 37.3%까지 내려갔던 조사에서도 호남에서는 56.2%를 기록했다. 당시 호남의 부정 평가는 42.9%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0%를 넘어섰다. 다만 호남권 응답자 수에 따른 별도 표본오차를 고려해야 하므로 긍정·부정 평가의 우열을 확정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민주당의 호남 지지율도 하락했다. 직전 조사보다 5.9%포인트 떨어진 50.9%로 나타나 과반을 가까스로 유지했다. 같은 지역에서 국민의힘은 4.0%포인트 하락한 23.9%를 기록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호남에서 4.9%포인트 상승한 16.1%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하락한 가운데 혁신당만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정당별 지지율 증감만으로 민주당 지지자가 혁신당으로 이동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전국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4.0%포인트 떨어진 39.7%를 기록하며 40% 선을 밑돌았다. 국민의힘은 3.4%포인트 상승한 42.0%로 민주당보다 2.3%포인트 높았다. 두 정당의 격차는 전국 조사 표본오차 범위 안이다. 조국혁신당은 0.4%포인트 오른 8.8%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전국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1.2%로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0.9%포인트 상승한 57.7%였다. 전국적인 긍정 평가 하락과 함께 호남에서도 비슷한 방향의 변화가 관측된 셈이다.
이념 성향별 결과에서는 진보층의 민주당 지지가 8.9%포인트 떨어진 60.6%로 나타났다. 같은 진보층에서 조국혁신당 지지는 22.4%까지 상승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진보층 국정 긍정 평가 역시 직전 조사보다 5.3%포인트 하락한 57.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무선 임의전화걸기 방식의 ARS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그동안 전국 평균보다 높은 긍정 평가를 유지했던 호남에서도 과반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조국혁신당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 만큼 향후 여권 지지층의 변화에도 관심이 모인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일시적인 등락인지 지속적인 흐름인지는 후속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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