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사퇴를 발표했지만, 팬들의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축구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악마는 29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홍 감독을 향해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이 사퇴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지만, 응원단은 책임 있는 사과가 부족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붉은악마는 입장문에서 홍 감독이 과거의 실패를 덮기 위해 팬들의 진심을 이용한 것이라면 이는 자신을 위한 선택일 뿐 대한민국 축구를 위기로 몰아넣은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사죄하거나 용서를 구하기보다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으로 축구 팬들을 실망시켰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축구인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 앞에서 깊이 반성하고 축구계를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감독은 같은 날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지휘봉은 내려놓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붉은악마는 이러한 발언에 대해서도 책임을 인정하는 태도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응원단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를 해치는 적폐가 사라질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놓았다.
홍 감독은 2024년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돼 2027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핵심 선수들이 모두 합류했음에도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개최국 멕시코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흔들렸다.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는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0대1 패배를 기록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특히 마지막 경기의 경기 운영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 손흥민과 이재성 등 핵심 공격 자원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데 이어 득점이 절실했던 후반 막판까지 스리백 전술을 유지하면서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표팀은 결국 조 3위 팀 간 순위 경쟁에서도 10위에 머물렀고 토너먼트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지만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에 그쳤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1무 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두 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감독은 홍 감독이 유일하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논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될 당시 절차의 공정성을 둘러싼 비판을 받았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홍 감독을 사실상 내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문제는 국회 현안 질의에서도 다뤄질 정도로 논란이 확대됐다.
월드컵 탈락과 감독 사퇴가 이어지면서 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론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붉은악마는 감독 개인에 대한 비판을 넘어 한국 축구를 훼손하는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앞으로도 관련 사안에 대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의 사퇴로 대표팀은 새로운 사령탑 선임 절차를 앞두게 됐지만 월드컵 탈락과 선임 논란을 둘러싼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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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노력?
성격, 또는 인격, 성숙 등 품성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