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대한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정몽규 회장이 대표팀을 위한 추가 지원 카드를 꺼냈다. 협회 예산이 아닌 개인 자금으로 별도 포상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단계별로 수십억 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선수단의 동기 부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1일 월드컵 본선 성과에 따라 포상금을 추가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표팀이 32강에 오르면 10억 원을 기부하고 16강 진출 시에는 20억 원을 지원한다.
이어 8강 진출까지 이뤄질 경우 30억 원을 추가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금액은 협회가 운영하는 기존 포상 체계와는 별도로 지급되는 지원금이다.
이번 결정은 월드컵 무대에서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번 대회 슬로건인 ‘한계를 넘어, 하나 된 Reds’를 언급하며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축구를 통해 다시 한번 국민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도 전했다.
추가 포상금 계획은 공식 발표 이전에 선수단에도 전달됐다. 정 회장은 최근 홍명보 감독과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일부 대표팀 선수들과 영상 통화를 진행하며 관련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월드컵 본선에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이 받을 수 있는 보상 규모는 이미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북중미 월드컵 포상금 지급 기준을 공개하며 대회 성적에 따른 단계별 보상 체계를 확정했다. 선수들은 기본 수당으로 1인당 5,000만 원을 지급받는다. 여기에 본선 32강 진출 시 1억 원의 포상금이 더해지며 이후 토너먼트를 통과할 때마다 1억 원씩 추가 지급된다.
경기 결과에 따른 승리 수당도 별도로 마련됐다. 조별리그 승리 시에는 3,000만 원이 지급되며 32강 이후에는 라운드가 높아질수록 수당 규모도 커지는 방식이다. 협회는 성과에 비례해 보상이 늘어나는 구조를 통해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 회장의 이번 결정은 협회장 임기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중미 월드컵 종료 이후 협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당시 정 회장은 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역할이라고 밝혔다.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지난해 4선에 성공하며 협회를 이끌어왔다. 북중미 월드컵이 폐막하는 오는 7월 19일 이후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약 13년 동안 이어진 정 회장의 대한축구협회장 임기도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마침표를 찍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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