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당선 시 유승민 전 의원을 경제부총리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중도 지지층에 기반을 둔 유 전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손을 내민 이 발언은 ‘반이재명 연대’ 구상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홍 후보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1년 당내 경선 당시 유승민 후보와 국무총리직을 두고 주고받았던 농담 같은 발언이 지금도 유효하냐”는 지지자의 질문에 “그대로이다”라고 답하며 유 전 의원을 경제부총리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승민 의원은 탁월한 경제이론가”라며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과거 유 전 의원은 경제 관료 및 국회의원으로서 경제 분야에 강점을 보여왔으며, 이번 발언은 홍 후보가 대선 구도에서 중도 확장성을 의식한 행보로도 읽힌다.

홍 후보는 같은 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개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내 반이재명 세력이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물리적 시간상 단일화 경선을 추진하긴 어렵고, 정치력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의 이번 발언이 단순한 인사 구상이 아니라, 향후 중도·보수 통합 전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유승민 전 의원은 현재까지 대선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향후 대응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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