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022년 6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통화를 하면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겨 있는 녹취가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0월 31일 이 통화 가운데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 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해당 내용을 두고 “누구에게 공천을 주라고 얘기한 적도 없다”라며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고, 당시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인지도 몰랐다”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녹음 파일에는 ‘(윤상현 의원이) 공관위원장이니까 한 번 더 얘기하겠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윤 전 대통령이 그동안 내놓은 해명과는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통화 녹취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가 하여튼 저, (윤) 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으며, 여기에 대해 명태균은 “제가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사건’ 관련 핵심 피의자로 구속 수사를 받아온 명태균 씨가 보석으로 풀려난다. 다만 법원은 두 사람에게 보석 후 주거지에만 머물러야 하는 ‘주거지 제한’과 보증금 5천만 원 납부 등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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