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플랫폼 야놀자
네이버 웹툰 나스닥
기업가치 높게 평가해
최근 네이버웹툰의 나스닥 상장이 본격화됐다는 소식과 함께 또 다른 기업이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한국 기업들이 나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이유에 관해 관심이 주목된다. 네이버웹툰과 함께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은 여행 플랫폼 야놀자로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시작한 회사다.
야놀자는 이르면 오는 7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며, 현재 기업 가치만 12조 원대로 예상된다. 이런 소식을 보도한 현지 언론인 블룸버그 통신은 야놀자가 오는 7월 나스닥 시장의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며, 현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상장 주관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설립 초기인 지난 2005년 숙박업소 소개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시작해 프렌차이즈 사업, 모바일 기본 온오프라인 연결(O2O), 기술 기업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야놀자의 이런 성장스토리를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ICT 기업 중 가장 이례적인 경우라고 평가한다. 이어 야놀자의 실적 역시 불황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 2,197억 원을 달성했다.
야놀자와 함께 나스닥 상장을 도전하는 네이버웹툰의 경우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S-1)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로드쇼와 수요예측을 거쳐 신주발행 규모를 확정한 뒤 나스닥에 입성할 전망이다. 현재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 등으로 알려졌다.
나스닥 상장을 앞둔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의 미국법인으로 네이버는 현재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1.2%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28.7%를 가진 L Y 코퍼레이션이 2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 지분 100%,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 디지털프론티어’ 지분 70%를 각각 소유하고 있으며 캐나다 회사 왓패드 지분 100%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분기마다 적자를 기록했던 네이버 웹툰의 미국 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올 1분기 18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매물이 대부분 유료 콘텐츠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마케팅 전략이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네이버가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에서는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시가총액이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어 외신 보도에서도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약 30억~40억 달러, 한화로 4조 929억~5조 4,572억 원의 기업가치 인정을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야놀자와 네이버웹툰같이 굵직한 한국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이 아닌 나스닥 상장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앞서 나스닥 상장에 도전한 쿠팡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기업들이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인데, 쿠팡 역시 상장 당시 적자기업이었지만 기업가치 72조 원을 인정받으며 상장한 바 있다. 당시 국내에서 낮게 평가되면 쿠팡의 기업가치와 달리 해외에서 쿠팡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성공적인 선례가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증시 대신 미국 증시에 관심을 두는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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