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테러 당했다는 차주
세차비로 고작 1만 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아파트 단지에 ‘민폐 주차’, ‘얌체 주차’를 한 이웃 주민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안 그래도 넉넉하지 않은 주차 공간에서 주차선을 밟아 주차하는 것은 물론 여러 칸을 차지하는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이는 어느 순간부터 아파트 주차장과 같은 공동시설에서 운전자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라 할 수 있는 ‘매너’가 사라지고 있는 탓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한 운전자가 주자장에서 자신의 차량이 침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을 공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간이 부족했던 주차장
이중주차 했다가 날벼락
19일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남의 차에 침을 뱉는 행위, 재물손괴죄로 처벌 가능할까요? 아니면 아무런 처벌 방법이 없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수원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본인의 흰색 SUV 차량에 침 테러를 당한 흔적을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아파트 내 주차 공간이 부족해 피치 못하게 이중주차를 한 상태였는데, 그런 자신의 차량에 침 테러를 한 이웃 주민의 행동을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A씨는 공개한 주차장 내 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내 등장한 범인의 정체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금치 못했다.
범인은 장애인 구역에
주차했던 아이의 아빠
영상을 통해 밝혀진 범인은 다름 아닌 아이의 손을 잡고 나타난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출차하면서 A씨 차량 옆에 잠시 멈춰 서더니 침을 뱉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확인한 A씨는 “상대방이 이중주차 때문에 출차가 불편하다며 제 차량에 침을 뱉었다. 관리실을 통해 상대방에게 연락을 하니 통화하기 싫다고 해서, 연락을 주지 않으면 경찰 고소 진행하겠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침 테러를 한 남성은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A씨에게 전화해 세차비 1만 원을 준다고 했다는 것.
이에 화가 난 A씨는 “10만 원이 아니면 안 받겠다고 했더니 경찰에 고소하라고 해 진정서를 접수했다.
세차비를 떠나 진정한 사과를 했다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토로했다.
침 테러는 지나쳐 VS
이중주차 한 게 잘못
하지만 담당 형사로부터 A씨에게 돌아온 것은 처벌이 어렵다는 답변 뿐이었다.
억울한 A씨는 “차에 탈 때마다 생각이 나서 스트레스에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으려고 발신자번호 표시제한으로 연락해 더욱 괘씸하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누구의 잘못이 더 큰지 갑론을박을 펼쳤다. 일부 네티즌들이 “아이 앞에서 참 좋은 모습 보인다”, “이웃끼리 침을 왜 뱉나..”, “발신자번호 표시제한 진짜 소름이다” 등 침 테러를 한 남성을 비난한 반면, 또 다른 이들은 “이중주차 했으면 아침 일찍 차 뺐어야지”, “원인 제공 하셨다”, “이중주차 해 놓고 자랑스럽게 제보하는 건 뭐지..”이라고 이중주차를 한 A씨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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