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팎으로 바람 잘 날 없어 요즘 많이 지친다”라며 뜻밖의 선언한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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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이어지는 상황에 피로감을 드러내며 새로운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한 끝에 지역 주민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 모임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고 의원은 정치적 논쟁보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 활동 속에서 잊고 지냈던 독서의 시간을 되찾겠다는 개인적인 다짐도 함께 전했다.
고 의원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느끼는 심경과 앞으로 추진할 독서 모임에 관한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당 안팎으로 바람 잘 날 없어 요즘 많이 지친다”라며 정치권에서 겪는 피로감을 털어놨다. 이어 “내가 그 안에서 무엇을 해야 하나 사춘기 소녀처럼 고민해 보기도 했다”라고 적으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온 시간을 설명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것이었다. 고 의원은 “정치의 본질은 싸움이 아닌 위로라고 믿기에 제가 찾은 답은 ‘사람 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이번엔 책으로 사람들을 만나보려 한다”라며 독서를 매개로 주민들과 교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고 의원이 준비하는 모임의 이름은 ‘고민 책방’이다.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서울 광진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모임은 2주 간격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독서 주제도 일반적인 정치 현안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가능하면 정치보다는 시, 음악, 그림, 여행 등 우리를 위로하는 책과 함께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모임 규모는 약 20명으로 구상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소규모로 운영하고, 함께 읽을 책은 고 의원이 직접 선정할 예정이다. 고 의원은 “책은 매번 제가 정할 생각이며 20명 정도 소규모로 만나, 퇴근 후 고단한 삶을 서로 나누려 한다”라며 독서 모임을 통해 이루고 싶은 바를 전했다.

이번 계획을 알리면서 과거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시절의 모습도 함께 소개했다. 고 의원은 2017년 책을 낭독하는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며 정치에 입문하기 전 독서와 가까웠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는 “정치인으로 살았던 10년 동안에는 그런 사진은 없다”라고 밝히며 정치 활동을 이어오는 동안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돌아봤다.
과거의 사진을 다시 꺼내 든 것은 이번 독서 모임이 주민들과의 만남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의미 있는 변화라는 점을 보여준다. 고 의원은 정치권의 갈등과 분주한 일정 속에서 잠시 벗어나 책을 통해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고 의원의 이번 발표는 정계 은퇴나 정치 활동 중단 선언이 아닌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소통 방식의 제안이다. 정치권 안팎의 상황에 지쳤다는 심경을 공개하면서도 그 해법으로 정치적 대립이 아닌 독서와 대화를 선택한 셈이다. 다음 달 시작될 ‘고민 책방’이 고 의원과 광진구 주민들에게 어떤 만남의 공간이 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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