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추가 법적 대응이라는 강수를 꺼내 들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의원이 ‘여자 히틀러’에 이어 ‘여자 전두환’이라는 표현까지 모욕 혐의로 추가 고소하겠다고 밝히자, 민주당은 고소장이 아닌 사직서를 써야 한다며 정면으로 맞섰다. 이 의원의 강경 대응을 계기로 양측이 서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논란이 사직 요구까지 번지는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이 의원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그는 김 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내란범으로 확정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신을 ‘여자 전두환’이라고 부르자고 했다면서 해당 발언을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에 대한 추가 고소 계획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저를 여자 히틀러, 여자 전두환이라고 부르자면서 대한민국에 발 못 붙이게 하겠다는 사실상 협박성 발언을 저한테 했다”라며 반발했다. 이어 “오늘 추가로 김 대표를 여자 전두환이라고 부른 부분에 대해 모욕죄로 추가 고소할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여자 히틀러’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히틀러는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한 인종청소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5·18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유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김 대표가 대한민국 총리를 지냈고 현재 집권 여당 대표라는 점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대표 정치인이라면 말씀 좀 삼가시길 바란다”라며 발언에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에는 김 대표를 가능한 한 빨리 불러 조사해달라는 입장도 전달했다.
민주당은 이 의원의 과거 활동을 꺼내 들며 즉각 맞섰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의원이 전두환의 비서실장 허화평을 국회 토론회 내빈으로 초청하고 5·18을 소요와 폭동으로 부르는 영상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두환의 비서실장을 극진히 모시고 전두환의 역사관을 추종하는데 어떻게 여자 전두환이 모욕입니까”라며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의원이 5·18을 소요라고 지칭하는 토론회를 열고 부정선거 집회에 참석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국회에서 제명촉구결의안이 통과될 당시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동참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민주당의 공세는 의원직 사퇴 요구로 이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원 자격은 헌법과 법률을 비롯해 공동체가 합의한 역사의식을 지키는 데서 나온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제라도 의원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이 돼 마음껏 전두환을 찬양하기를 바란다”라며 이 의원을 향해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다.
이번 갈등은 김 대표의 ‘여자 히틀러’ 발언에서 시작됐다. 이 의원이 해당 표현을 모욕 혐의로 고소하자 김 대표는 ‘여자 전두환’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이 의원이 해당 표현까지 추가 고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법적 공방의 범위가 확대됐다.
‘여자 히틀러’ 발언을 둘러싼 고소가 ‘여자 전두환’ 표현에 대한 추가 대응으로 이어진 가운데 민주당은 사직 요구까지 꺼내 들었다. 이 의원은 김 대표에 대한 신속한 경찰 조사를 촉구하고 민주당은 이 의원의 과거 활동을 문제 삼으면서 양측의 충돌이 고소와 의원직 사퇴 공방으로 번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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