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권영진 의원의 이른바 ‘멱살잡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내놓았다. 당 안팎에서 권 의원에 대한 강경한 징계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 원내대표는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갈등을 키우기보다 당의 정상화와 질서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 직후 사흘간 공개 활동을 자제했던 정 원내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국민의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국민과 당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사감을 모두 잊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를 다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자신을 향한 물리적 항의가 벌어진 이후 처음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앞서 권영진 의원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며 정 원내대표를 찾아가 강하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사건은 당내 갈등을 그대로 드러낸 사례로 받아들여졌으며 정치권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을 낳았다.
사건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권 의원에 대한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원내부대표단을 비롯해 당 안팎에서는 징계는 물론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의견까지 제기됐다. 현재 중앙윤리위원회에는 외부 단체가 권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는 이날 권 의원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나 추가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권 의원이 이미 공개 사과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해 갈등을 더 키우기보다 당을 수습하는 데 무게를 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에서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았음에도 원내대표가 화합과 정상화를 강조한 점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을 개인 간 충돌로 보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주 일은 제 개인 문제가 아니라 보수 대표 정당인 국민의힘의 문제”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이 보수의 품격과 당의 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멱살잡이 사건의 여파로 지난 24일 자신이 주재하는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후 사흘간 국회에 등원하지 않았다. 이날 국회를 찾아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권 의원은 사건 이후 국민의힘 의원 단체대화방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대구시당위원장직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도 함께 밝혔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징계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에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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