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전 국회의장의 배우자 해외 출장 동행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공개적으로 우 전 의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야당이 제기한 ‘수십억 원 혈세 출장’ 비판에 대해 국제 외교 관행을 외면한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배우자 동행은 국회의장 외교의 일반적인 관례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석현 전 부의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원식 의장의 배우자 동행을 문제 삼는 것은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국격을 잊은 지나친 걱정”이라며 국민의힘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여권법 시행령을 언급하며 “배우자가 외교관 여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국회의장의 부부 동반 외교가 세계적인 관행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장 해외 순방은 개인 일정이 아니라 대한민국 입법부를 대표하는 공식 외교 활동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전 부의장은 “국회의장 해외 순방에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하고 보좌진과 통역, 외교 담당 인력, 경호 인력 등 수십 명이 수행한다”라며 “한 차례 순방에 약 5억 원이 들었다는 것은 이들 전체의 항공료와 체류비, 식비 등을 모두 포함한 비용”이라고 밝혔다.
또 우 전 의장이 재임 당시 거둔 외교 성과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카타르 도하 메트로 미수금 2,400억 원 해결 지원, 베트남 내 한국 기업 법인세 혜택, 루마니아 원전 인력 체류 기간 단축 등을 사례로 들며 “이 같은 외교적 성과는 외면한 채 총비용이 82억 원이었다는 점만 부각하는 것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하지 않은 비판”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문제 제기에서 시작됐다. 주 의원은 지난 22일 우 전 의장이 재임 기간 배우자와 함께한 해외 출장이 모두 14차례였고, 여기에 투입된 예산이 총 82억 8,7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회당 평균 약 5억 9,200만 원이 사용됐다는 주장도 함께 내놨다.
주 의원은 “배우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라며 “국회의장은 국민 세금을 감시하는 기관의 수장인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해외 출장에 배우자가 반복적으로 동행한 것이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의장은 순방 비용을 배우자 동행 비용으로 해석하는 것은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반박하며 공식 외교 활동 전체에 소요된 예산을 배우자 문제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우 전 의장 배우자 동행을 둘러싼 논란은 여야가 해외 순방의 필요성과 예산 집행의 적절성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면서 당분간 정치권 쟁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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