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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돌연 “많이 아프다”…민주당 무슨 상황

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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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 1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겨냥한 견제가 집중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심경을 드러냈다. 정 전 대표는 현재 전당대회 구도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2대 1, 3대 1로 싸우면 흠씬 두들겨 맞는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차기 당대표 선출 방식인 선호투표제 도입을 둘러싼 이견도 이어지면서 전당대회를 앞둔 신경전이 한층 거세지는 분위기다.

정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대 1, 3대 1로 싸우면 흠씬 두들겨 맞는다. 많이 아프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재 전당대회 구도를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 고민정 의원이 자신을 견제하는, 이른바 ‘반(反)정청래 연합’으로 규정하며 최근 이어지는 공세가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실제로 김 전 총리와 송 전 대표, 고민정 의원은 최근 잇달아 정 전 대표의 지난 1년간 당 운영을 비판하며 ‘정청래 연임 저지’를 내걸고 8·1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까지 공식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김 전 총리와 송 전 대표, 고민정 의원 등 3명이다. 정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일 이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에서는 대표 선출 방식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8·17 전당대회에서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지만 당내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전날 밤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해당 안건을 논의했지만 최종 결정을 하지 못했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9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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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친정청래계는 선호투표제가 당헌·당규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한 권한 없는 행위로 원천 무효”라며 순회투표 방식의 당대표 선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문정복 최고위원도 당헌·당규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대표 역시 선호투표제를 둘러싼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지난 7일에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전날에는 경선 룰을 두고 시비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까지 무엇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날 밤 다시 SNS에 “많이 아프다”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을 둘러싼 당내 상황을 에둘러 표현했다.

반면 친명계는 선호투표제 도입이 당헌·당규를 위반한 것이 아니라며 제도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송영길 의원과 김민석 전 총리 측은 선호투표제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고, 친명계 의원들도 잇달아 제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염태영 의원은 당헌·당규 적용과 절차에 문제가 없다며 선호투표제를 둘러싼 비판을 “억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선호투표 실시를 결정했던 전례가 있다며 반발 논리를 비판했다.

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박선원 의원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의결을 뒤집어서는 안 된다며 유리하면 밀어붙이고 불리하면 반대하는 것은 지도부를 맡을 자질과 윤리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를 1순위부터 순위를 매겨 투표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의 표를 차순위 후보에게 재배분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결선투표를 별도로 치르지 않으면서도 과반 지지를 받은 대표를 선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일정을 고려해 이번 주 안에 선거 규칙을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둘러싼 당내 이견이 계속되면서 최종 결정 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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