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을 잇달아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을 향해 또 한 번 강도 높은 쓴소리를 내놨다. 과거 이 대통령의 학습 능력과 변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던 유시민 작가는 현재 모습에 대해 “오만한 권력자”라고 규정했다.
지난 2021년 12월 유시민 작가는 이 대통령의 정치적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당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그는 이 대통령을 ‘발전도상인’이라고 표현하면서 “발전도상(과정)에서 다 벌어진 일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머리가 좋고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라며 “목표 의식이 뚜렷해서 자기를 계속해서 바꿔 나가는 사람이라 정치하는 동안 계속해서 정책이든 행동 양식이든 사고방식이든 이런 것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지난 24일 밤 유튜브 채널 ‘장인수의 저널리스트’에서 유시민 작가가 내놓은 평가는 크게 달라졌다. 유 작가는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라며 “지금 대통령은 권력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소통, 교감, 공감하는 방식으로 (국정운영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유시민 작가는 대선 당시 형성된 지지 연합이 약화됐다는 주장도 꺼냈다. 유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은 내란극복 정치연합으로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을 다 결집해 49%를 얻었다. 이걸 지금까지 스스로 해체해 왔다”라며 “자신의 집권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자신이 강조했던 이 대통령의 학습 능력을 두고는 “(지금) 제가 느끼는 건 학습은 중단된 것 같다”라며 “이유는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시민 작가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결과도 비판의 대상에 올렸다. 유 작가는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이 전대에 승자는 없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결과에 대해 “당원들이 번민해 54% 정도로 대통령이 픽한 사람(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을 당선시켜 주되 (친정청래계) 최고위원 3명을 포함해 비주류를 살려놓은 결정”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유 작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박 장관은 “유시민 작가가 오늘 두 시간을 넘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날 선 비수들을 폭포수같이 쏟아냈다”라며 “함께 판 우물에 침은 뱉지 말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이어 25일에는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유 작가의 주장에 거리를 뒀다.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한 최고위원은 “전적으로 다 동의하지는 않는다”라며 “유시민 작가는 우리 이재명 정부의 선출직이 됐든 임명직이 됐든 공직자도 아니고 현실 정치인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냥 한 비평가로서 본인의 생각을 얘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시민 작가의 비판 이후 여권 내부에서는 반론이 쏟아지고 있다. 아울러 유 작가의 이번 발언은 과거 이 대통령에게 보낸 평가와 대비되면서 국정 운영 적절성 논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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