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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민주당에 ‘함구령’…분위기 심상찮다

이시현 기자 조회수  

출처: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당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신중하게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권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경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민감한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이 나올 경우 공개적으로 경고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민주당은 이를 강한 경고라기보다는 선거 등을 앞두고 발언에 주의하자는 원론적인 당부라는 입장을 내놨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하루 전인 24일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메시지를 남겼다. 김 대표는 “민감한 시기니까 당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신중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소속 의원들에게 공개 발언에 주의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발언이 당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알렸다. 김 대표는 “비상한 시기라서 당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이 나오면 선거에 준해 공개 경고하겠다”라며 당 차원의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의원 개인의 발언이라도 민주당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공개적인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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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여권을 둘러싼 상황과 맞물려 나왔다. 부동산 문제를 중심으로 불만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른바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을 9월에 처리하겠다는 발언이나 제주 장미란 씨 실종 사건 처리 논란을 경찰 개인의 일탈로 바라보는 취지의 발언 등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민주당은 김 대표의 메시지를 소속 의원들에게 내려진 직접적인 경고로 확대해서 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은수 민주당 대변인은 “경고라고 하기에는 좀 어려울 것”이라며 당 구성원 모두가 발언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저희 다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특정 의원이나 발언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나타냈다.

출처: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김 대표가 선거 준비를 강조해 왔다는 점도 배경으로 제시됐다. 전 대변인은 “처음에 선대위를 꾸린다, 선거를 준비한다는 말을 (김 대표가) 했다”라며 최근 김 대표가 당 운영 과정에서 선거를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보여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소속 의원들의 개별 발언이 선거와 당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당부였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전 대변인은 “우리 의원들의 발언이 (선거 등에) 굉장히 중요한 만큼 원론적인 부분을 말한 것”이라며 김 대표의 메시지가 의원들의 언행을 관리하기 위한 일반적인 차원의 주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현재 나타나는 여론을 받아들이고 당의 통합과 화합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대변인은 “국민이 보는 부분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당 전체를 중심으로 통합하고 화합하는 방향으로 이제 일을 시작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이후 당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출처:뉴스 1

향후 당 운영과 관련해서도 민심을 고려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 대변인은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지율 흐름을 받아들이면서 당이 해야 할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발언의 파장을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주문하면서 민주당 내부의 메시지 관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당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에는 선거에 준해 공개 경고하겠다는 방침까지 제시한 만큼 향후 의원들의 공개 발언을 둘러싼 당 차원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메시지를 직접적인 함구령이나 특정 의원을 겨냥한 경고로 규정하기보다는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원론적인 당부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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