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의혹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을 향한 옥중 메시지를 발표했다. 최근 전국 대학가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등장한 발언인 만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청년들의 문제 제기를 높이 평가하며 끝까지 목소리를 내달라는 뜻을 전했다.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접견 과정에서 전달된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배 변호사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들, 특히 청년들을 위해 옥중에서 늘 기도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구약성경 이사야 40장 31절의 구절이 포함됐다. 윤 전 대통령은 “오직 주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지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청년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최근 논란이 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문제 제기를 이어가는 청년층을 향한 응원의 의미를 담고 있단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최근 대학가에서는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주요 18개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 10일 오후 각 대학 캠퍼스에서 동시 시국선언을 열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장에서 학생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니라 참정권 침해 문제로 규정했다.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는 약 150명의 학생이 모여 항의 집회를 진행했으며, 서울대 100여 명, 고려대와 건국대에서는 500여 명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학생들은 선언문을 통해 국회의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사 도입 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절차도 중대한 분수령을 맞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재판장 이정엽)는 12일 오전 평양 무인기 작전과 관련해 일반이적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은 법원 결정에 따라 방송 중계 없이 진행된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의 선고가 결정됐다. 윤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와 대학가의 집단행동이 맞물리면서 관련 논란은 당분간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