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권 경쟁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박지원 의원이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으로 흐를 경우 당내 갈등을 넘어 차기 대권 경쟁의 전초전으로 번질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특히 박 의원은 “피바람이 나고 다 죽는다”라는 강도 높은 표현까지 사용하며 당내 위기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당권 경쟁이 과열로 치닫고 있다”라며 “솔직히 너무 큰 염려가 엄습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당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셈이다.
그는 현재를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운영 성과를 만들어야 할 중요한 시기로 규정했다. 대통령 임기 중반으로 향하는 시점인 만큼 민생경제 회복과 개혁 과제 추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향후 2~3년은 대형 선거 일정이 없는 만큼 국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사실상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 시기에 집권 여당이 내부 권력 경쟁에만 몰두할 경우 국정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당대회가 단순한 지도부 선출을 넘어 차기 대권을 겨냥한 계파 간 대결 구도로 변질되면 결국 민생과 개혁 과제는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 여권이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로 민생경제 회복과 내란 청산, 3대 개혁을 꼽았다. 하지만 당권 경쟁이 격화될 경우 국민의 시선은 정책보다 계파 갈등에 집중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집권 세력 전체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권 재편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보수 진영 내부 변화 가능성을 거론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치 세력이 쇠퇴할 경우 새로운 보수 연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을 언급하며 향후 정치권 지형 변화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내부 경쟁에만 매몰된다면 야권에 반격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판단이다. 실제로 역대 선거에서도 집권 여당의 분열은 야권 결집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내 갈등 관리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박 의원은 “집권 여당인 우리가 피 터지는 전당대회를 하면 불을 보듯 대권투쟁으로 이어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경제, 내란 청산, 3대 개혁은 실종될 것”이라며 전당대회 과열이 국정 운영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정권 재창출 실패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이다. 박 의원은 “총선에서 패배하거나 정권 재창출을 하지 못하면 피바람이 나고 다 죽는다”고 경고했다. 단순한 당권 경쟁을 넘어 향후 총선과 대선까지 바라보며 당내 단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그는 “조용한 전당대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갈리는 소모적 경쟁보다는 집권 여당으로서 안정적인 지도부를 구성하고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전당대회가 치러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을 단순한 우려 표명이 아닌 사실상의 공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당내 원로급 인사인 박 의원이 직접 나서 자제를 요청한 만큼 향후 전당대회 분위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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