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 당시 용산 대통령실에 설치된 비밀통로와 사우나 시설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현장 감사에 착수하면서 정치권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제기됐던 각종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감사원은 예산 편성과 공사 계약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히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통령실 예산이 아닌 국방부 예산으로 공사가 진행됐다”라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던 만큼 윤석열 정부의 용산 이전 사업 전반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최대 논란 가운데 하나였던 용산 이전 문제가 다시 핵심 쟁점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8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 국민제안1국1과는 지난 26일부터 대통령실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한 실지감사를 시작했다. 감사 대상에는 대통령경호처와 국방부, 기획예산처, 국토교통부 등이 포함됐다. 감사는 오는 6월 30일까지 약 20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감사 핵심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 내부에 조성된 비밀통로와 사우나실 등 특정 시설물 설치 과정 전반이다. 감사원은 해당 시설들이 어떤 절차를 거쳐 만들어졌는지와 예산 편성 및 공사 계약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지난 1월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커졌다. 당시 강 실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 용산 대통령실 내부에 사우나실과 침실, 비밀통로 등이 설치됐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관련 시설 공사 비용이 대통령실 예산이 아닌 국방부 예산으로 처리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강 실장은 당시 방송에서 “예산을 대통령실 예산으로 하지 않고 국방부 예산으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예산 사용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와 국가 예산이 다른 목적으로 전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감사원은 앞서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관저 용산 이전 과정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감사에서는 일부 문제점이 확인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부실 감사”와 “봐주기 감사”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추가 감사가 진행됐고 관저 내부에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할 골프 연습시설 등이 불법 설치된 사실 등이 확인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감사가 단순 시설 설치 문제를 넘어 대통령실 이전 과정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비밀통로와 사우나 시설 설치 과정에서 실제 예산 전용이나 절차상 문제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당시 대통령 경호와 보안 문제를 고려한 시설이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국민 세금 사용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철저한 검증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감사원이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에 따라 정치권 공방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감사 결과는 향후 대통령실 이전 사업 전반에 대한 책임론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불거졌던 각종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당시 의사 결정 과정과 예산 집행 구조를 둘러싼 추가 검증 요구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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