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년여 만에 교체를 앞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후임자에게 업무를 넘긴 뒤 국회로 돌아가 의정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이자 64년 만의 문민 출신 국방장관으로 이름을 올렸던 그는 재임 기간 추진해 온 국방개혁 과제를 끝까지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신을 둘러싼 방위병 복무이탈 의혹 역시 퇴임 이후 직접 대응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교체 소감을 묻자 “소감이 어디 있겠나. 푹 쉬고 싶다”라고 반응했다. 이어 향후 계획을 두고 “후임자가 오면 잘 인수인계하고 국회 본연(의 일)으로 돌아가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국회 복귀를 예고했다.

이번 교체는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선택하면서 본격화됐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강 후보자가 후임자로 낙점되면서 안 장관의 약 1년에 걸친 국방부 장관 재임 기간도 마무리를 향하게 됐다.
안 장관은 문민 출신으로는 64년 만에 국방부 수장에 올라 사관학교 통합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에 힘을 실어 왔다. 다만 국방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과거 방위병으로 근무할 당시 복무지를 이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를 둘러싼 야권의 공세도 이어졌다.

장관직에서 물러난다고 해서 관련 논란에 대한 대응까지 끝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터뷰를 통해 안 장관은 임기 종료 이후 군무 이탈 의혹을 직접 해소할 생각에 변화가 있는지 묻자 “그건 변화가 없다. (의혹) 자체가 사실이 아니니까”라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구체적인 대응은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 관계자는 안 장관이 부여된 업무를 마친 뒤 권력이 없는 신분으로 돌아가면 병적기록 오류에 대한 정정 청구와 추가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현직 장관 신분에서 문제를 바로잡는 대신 퇴임 이후 관련 절차를 밟겠다는 취지다.
국방부도 안 장관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장관께서 기존 입장과 변함이 없으시기 때문에 그것으로 답변을 갈음하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남은 재임 기간에 대해서는 “(안 장관이) 첫 문민 장관으로서 여러 가지 국방개혁 과제들을 추진해 오셨고, 마치시는 날까지 맡은 바 임무를 다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임 장관 취임을 위한 준비도 시작됐다. 국방부는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현재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로 근무하고 있는 강 후보자는 조만간 귀국해 청문회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강 후보자가 취임할 때까지 국방부 현안을 챙기면서 인수인계를 진행한 뒤 국회로 복귀할 계획이다. 장관 재임 중 불거진 복무이탈 의혹은 퇴임 후 병적기록 정정 청구 등을 통해 대응할 예정인 만큼 국방부를 떠난 이후에도 관련 절차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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