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박선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용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만큼 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전용기 최고위원과 신현영 대변인에 이어 박 최고위원까지 사퇴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용 후보자의 의원직 유지 문제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압박도 커지는 모습이다.
박 최고위원은 1일 YTN라디오 ‘장성철이 뉴스 명당’에 출연해 비례대표 의원직의 특성을 근거로 용 후보자의 사퇴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비례대표직의 경우 다음 순번이 이미 선관위에 등록돼 있다”라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다음 순번이 있는 경우는 당연히 비례대표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용 후보자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점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박 최고위원은 “비례대표는 어떤 직종이나 분야에 대한 대표성을 갖고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의 전문성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가 됐다면 (의원직 사퇴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고 여론도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용 후보자가 의원직 사퇴에 난색을 보인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용 후보자는 자신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된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용혜인 의원은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은 원외 정당이 된다’라고 했지만 용 후보가 현명하게 잘 극복해야 하고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의원직 사퇴를 재차 권했다.

민주당에서 용 후보자의 결단을 요구한 것은 박 최고위원만이 아니다. 전날 전용기 최고위원도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직 문제를 두고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한다”라며 사퇴를 주문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 역시 장관직과 의원직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신 대변인은 “장관직, 의원직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고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공직을 맡게 된 비례대표 의원이 기존 의원직을 내려놓았던 관례를 따라야 한다는 취지다.
용 후보자는 21대와 22대 국회에서 연이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비례대표 의원이 됐으며 22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으로 다시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이후 제명 형식을 거쳐 기본소득당으로 복당해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용 후보자의 선택에 따라 국회 의석에도 변화가 생긴다. 용 후보자가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비례대표 후보 순번 19위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용 후보자의 의원직 유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이 잇따라 공개적으로 사퇴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용 후보자가 장관 인선 과정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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