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글로벌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650억 원이 넘는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내 정치 이벤트가 글로벌 투자·예측 시장의 거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정치권도 예상 밖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서울시장뿐 아니라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까지 실시간 베팅이 이어지면서 정치 이슈가 하나의 ‘투자 상품’처럼 소비되는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27일 뉴스 1의 보도에 따르면 폴리마켓 정치 카테고리에는 한국 지방선거 관련 예측 시장이 총 41개 개설된 상태로 확인됐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경기지사 등 주요 지역 선거 결과를 두고 글로벌 이용자들의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였다. 이날 오전 기준 ‘2026 서울시장 선거 당선자’ 시장 누적 거래액은 약 4,352만 달러로 집계됐다. 원화 기준 약 654억 원 규모다.
현재 플랫폼에서는 정원오 후보 당선 가능성을 82%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오세훈 후보는 19%를 기록 중이다. 조은희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1% 미만 수준에 머물렀다.
흥미로운 점은 시장 흐름 변화다. 지난해 11월 예측 시장이 처음 열렸을 당시에는 오세훈 후보 우세 흐름이 강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달라졌고 이후 정원오 후보가 계속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선거 결과와는 별개로 정치권 흐름 변화가 글로벌 투자자 심리에도 즉각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다른 지역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전재수 후보가 75%를 기록하며 박형준 후보를 앞섰고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추경호 후보가 84%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박찬대 후보가 95%를 나타냈으며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추미애 후보가 97%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호남권에서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 민형배 후보가 99%를 기록했고, 영남권에서는 경북지사 선거 이철우 후보가 96%를 기록했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김두겸 후보가 62%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도 뚜렷한 흐름 차이가 확인됐다.
폴리마켓은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특정 사건 결과에 돈을 걸 수 있으며 결과를 맞히면 수익을 얻고 틀릴 경우 투자금을 잃게 된다. 뉴스와 여론조사, 정치 이슈 변화에 따라 당선 확률 수치 역시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구조다.
특히 이 플랫폼은 지난해 미국 대선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후보 관련 예측 시장 거래 규모는 약 31억 5,000만 달러까지 확대됐다. 이후 정치뿐 아니라 금리와 경제지표, 스포츠 경기까지 거래 대상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다만 예측 시장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시장은 거래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특정 자금 유입만으로 수치가 급변할 수 있고 각국 규제 환경 역시 변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국내 정치 이벤트가 글로벌 자금이 몰리는 거래 시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 관심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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