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소속으로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관영 후보를 두고 “내가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으면 직접 말렸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자신의 국회의장 도전 때문에 김 후보 출마를 막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뒤늦은 후회가 담긴 발언으로 해석되면서다. 특히 박 의원은 “2년만 참아야 했다”라고까지 언급하며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 결정에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2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반드시 이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라며 전북 발전과 정부 정책 연계를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농업 분야 전문성뿐 아니라 RE100과 바이오, AI 산업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이해도 높다”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직접 소통 가능한 인물이 전북에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한다”라며 이재명 정부 임기 동안 전북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만금 사업을 언급하며 “전북의 꿈인 새만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드림팀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원택 후보와 박지원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김의겸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김관영 후보와는 국민의당 시절부터 가까웠던 사이”라며 “만약 내가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면 직접 소통하면서 출마를 말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년만 참으면 됐는데 결국 참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2년 뒤 총선에서는 결국 전북도민들이 다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발언을 두고 사실상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 결정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박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한 직접적인 공격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민주당 지도부 일부 발언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김 후보를 향해 “영구 복당 불허”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선거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내란을 청산하는 선거”라면서도 “김관영 후보가 내란 세력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과 김관영 후보는 과거 국민의당 창당 과정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천정배, 정동영 전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고 20대 총선에서 호남 지역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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