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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물러난 전재수…세상 당당한 한마디

윤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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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연합뉴스
이미지 : 연합뉴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지 이틀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논란 중심에 섰다. 그는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공직자로서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장관은 귀국 직후에도 장관직을 내려놓더라도 결코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논란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개인적 입장이 정부 운영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함께 드러났다.

이번 의혹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8월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현금 4,000만 원과 명품 시계 두 점을 건넸다고 진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이후 SBS의 단독 보도를 통해 윤 전 본부장의 금품 제공 목적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윤 전 본부장은 ‘한일 해저터널’을 위해 터널의 출발점으로 검토돼 온 부산을 지역구로 둔 전 장관에게 현안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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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장관은 출장 일정으로 미국 뉴욕에 머물던 중 자신이 금품수수 의혹의 당사자로 실명 보도된 직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의혹 제기는 사실무근이며 언론이 허위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반도와 일본 열도를 잇는 철도 전용 구상인 한일 해저터널은 문선명 총재 시절부터 추진되어 온 통일교의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통일교는 세계피스로드재단 등을 통해 관련 사업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다만 전 장관은 지난 2021년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일 해저터널 건설 구상을 제시했을 때 “물류거점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덕신공항을 비롯해 숱한 노력을 기울이는 마당에 해저터널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공동취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공동취재)

11일 전 장관은 미국에서 귀국한 후에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의 처신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단호하게, 명백하게, 아주 강하게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불법적인 그 어떠한 금품수수는 전혀 없었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 때문에 해양수산부가 흔들린다거나 정부가 흔들리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장관직 사퇴가 곧 의혹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그런 걱정이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해수부 장관직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해야 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더 책임 있게 더 당당하게 이 문제에 대처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사의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장관은 해수부 업무 또한 인수인계가 가능한 수준으로 정리해 두었음을 밝혔다. 그는 “해수부가 해야 할 일들을 제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다 정리해 놨다”라며 “누가 장관으로 와도 제가 만들어 놓은 시간표대로만 한다면 다 잘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전 장관은 “명백한 허위 사실을 반드시 밝히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 1과의 통화에서도 그는 서른 살 이후로 시계를 차 본 적이 없음을 밝히며 “시간이 오래 걸릴 것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전 장관은 “제가 돌았습니까? 돈을 받고 시계를 받게. 그래서 제가 당당하게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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