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걸음걸이를 두고 시작된 건강 이상설은 뇌졸중과 입원 주장으로 이어진 데 이어 최근에는 사망설까지 등장했다. 중국군의 움직임이나 내부 권력투쟁을 연결한 주장도 뒤따랐다. 그러나 21일 현재 제기된 사망설과 중병설을 확인할 만한 신뢰할 수 있는 근거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관련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계기 중 하나는 지난달 30일 시 주석의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방문이었다. 당시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손을 잡은 채 전용기 계단을 천천히 내려왔다. 이 모습을 두고 대만 매체와 온라인에서는 시 주석의 걸음이 이전보다 느려졌거나 몸이 뻣뻣해 보인다는 반응이 나왔다. 중국 CCTV의 도착 보도에 계단을 내려오는 전체 모습이 담기지 않은 점도 의혹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영상 속 걸음걸이만으로 시 주석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시 주석은 다음 날인 8월 3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다. 로이터가 공개한 영상에는 두 정상이 악수한 뒤 회담장으로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건강 이상설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를 거치면서 다시 확산했다. 시 주석이 공식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회의 도중 시 주석 방향을 바라보며 “괜찮습니까?”라고 묻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졌다. 이후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쥔 등을 중심으로 시 주석이 회의 도중 실신했다거나 중증 허혈성 뇌졸중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베이징 301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내용도 함께 확산했다.
하지만 공개된 더 긴 영상에서는 당시 상황이 실시간 통역에 사용하는 이어피스 문제와 관련됐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인도 외교 당국의 팩트체크 조직도 시 주석을 포함한 정상들이 브릭스 회의 이후 병에 걸렸다는 온라인상의 내용을 가짜이자 오도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지난 20일부터는 시 주석이 이미 사망했다는 내용까지 등장했다. 일부 X 계정은 시 주석이 20일 0시께 숨졌으며 이에 따라 미국 국빈 방문도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건강 문제에서 시작된 소문에 중국 내부 정치 상황까지 더해졌다. 중국군 일부가 움직이고 있다는 내용이나 시 주석과 경쟁 관계에 있는 정치 세력이 결집하고 있다는 주장 등이 온라인을 통해 함께 퍼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같은 사망설이나 권력투쟁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시 주석이 참석할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뇌졸중 이후 병원에 입원했다는 주장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를 뒷받침할 병원 기록이나 의료진 발표 또는 독립적인 복수의 취재원을 통한 자료는 나오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지난 13일 오전 브릭스 정상회의 2단계 회의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하기도 했다.
결국 오는 24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시 주석을 둘러싼 각종 소문과 맞물려 관심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두 정상이 올해 직접 만나는 것은 두 번째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의 사전 협의도 진행됐다. 베선트 장관과 허리펑 부총리는 20일 뉴욕에서 무역과 인공지능(AI),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문제 등을 논의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오는 11월 만료를 앞둔 관세 휴전 문제와 미국의 대중 기술 통제, 대만 문제, 펜타닐 원료 유입 차단, 이란 정세 등이 논의 가능한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시 주석을 둘러싼 소문은 걸음걸이에 대한 온라인상의 의문에서 시작해 브릭스 정상회의 불참 장면 등을 거치면서 뇌졸중설과 입원설로 확대됐고 급기야 사망 주장까지 번졌다. 여기에 중국 내부 권력투쟁설까지 결합했지만, 현재까지 이를 입증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반면 오는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양국의 준비는 진행되고 있어 시 주석의 미국 방문 일정과 공식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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