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의 한 어린이집에서 전직 경찰관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와 교사 등 38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낮잠을 자던 아이들이 아무런 저항조차 하지 못한 채 희생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해당 사건은 3년 전 오늘,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했다. 2022년 10월 6일 낮 12시 30분경, 범인 빠냐 캄랍(34)은 산탄총과 권총, 흉기를 든 채 건물로 침입해 교사와 직원 4~5명을 살해했다. 그는 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방으로 들어가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았고, 총격이 끝난 후에도 흉기를 휘둘러 피해를 키웠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으로 교사와 어린이 등 최소 38명이 숨졌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희생자 가운데는 2세 유아와 임신 8개월 교사도 포함돼 분노를 더했다. 당시 유일하게 생존한 3세 여아는 친구들의 시신 곁에서 담요를 덮고 웅크린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 교사는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멈추지 않았다”며 “탄창의 총알이 떨어졌을 때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캄랍은 어린이집을 떠난 뒤에도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차량을 몰고 이동하며 행인들에게 총을 쏴 3~4명을 추가로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조사 결과, 캄랍은 2021년 마약 투약 혐의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이었다. 범행 당일 오전에도 마약 관련 재판에 출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약 복용 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부검 결과 범행 72시간 전까지 마약을 복용한 흔적은 없었다.
캄랍의 어머니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들의 행동에 대해 모든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직접 찾아가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태국 정부는 총기 관리 강화에 나선 상태다. 정부는 이후 총기와 탄약의 등록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총기 소지 허가를 받으려면 정신 이상이 없고 사회에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의학적·행동적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마약 복용자나 정신적 이상이 발견될 경우 허가는 즉시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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