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변호사 업무를 재개하며 취업 소식을 전했다. 그는 최근 자신과 측근을 둘러싼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변호사 등록의 필요성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정치권을 떠난 이후 사실상 무직으로 지냈던 홍 전 시장이 다시 법조인 신분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변호사를 다시 시작한다”라고 알렸다. 그는 “그동안 무직이었는데 변호사 등록을 다시 하고 업무를 시작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 전 시장은 “별도의 사무실은 내지 않고 제 주거지를 사무소로 등록했다”라며 “송무 활동은 가급적 안할 생각이고 상담 변호사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복귀는 홍 전 시장이 경찰 수사 관련 불만을 토로한 뒤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대구경찰청은 홍 전 시장과 측근 관련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홍 전 시장은 최근 경찰을 향해 연이어 날을 세웠다. 지난달 26일 홍준표 전 시장은 “나는 오세훈 서울시장처럼 어수룩하지 않다”라며 “언제든지 나를 불러 수사하라. 더 이상 엉뚱한 자원봉사자들을 협박하지 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달 25일 변호사 등록을 다시 하려는 이유도 공개했다. 당시 그는 “변론 활동은 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전개될 경찰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라도 변호사 등록을 다시 해야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홍 전 시장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 수감 당시 변호사 등록을 재개해 면회한 뒤 휴업계를 제출했던 사실도 거론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시절이 하수상하고 험악하니 재야 변호사라도 등록하고 경찰의 야만적인 행태를 감시해야겠다”라고도 주장했다. 결국 약 보름 뒤 그는 실제 등록을 마치고 변호사 업무 재개를 공식화하게 됐다.

한편,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탈당계를 냈다. 이처럼 정계를 떠난 법조인 출신 정치인이 변호사로 복귀한 사례는 이전에도 존재했다.
6선 출신인 이인제 전 새누리당 의원은 변호사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재선 의원을 지낸 최재천 전 민주통합당 의원 등은 정치 활동 이후 법무법인 대표로서 활약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과거 정계 은퇴 당시 환경 전문 변호사 활동 계획을 밝힌 이력이 있다. 홍 전 시장의 경우 자신을 둘러싼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 변호사 등록을 재개한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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