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우리 국민에 대한 현장 수색이 사실상 종료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실종자 가족들이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조기 철수를 우려하며 수색을 계속해 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파견 종료 시점이 오는 11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부가 수색 계획을 조정할지 주목된다.
10일 청와대는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네팔 실종 국민 가족들의 애로를 보고 받고 가족들의 의사를 충분히 경청하고 존중해 가능한 한 가족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의 검토를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정부가 앞으로도 네팔 홍수 피해를 입은 우리 국민과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은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한 직후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지시는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수색 지속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남동발전 소속 한국인 직원 3명의 가족은 지난 9일(현지 시각) 수도 카트만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 인력이 조기에 철수해서는 안 된다며 ‘철수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지에서는 수색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날(9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KDRT는 한국인 실종자 9명을 찾기 위해 바타르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위어댐 인근 터널과 파워하우스, 람체, 마일룽 등 예상 실종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했지만, 유의미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파워하우스와 옐로브리지 일대에서는 험준한 지형 탓에 헬기 착륙과 도보 수색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드론과 헬기를 활용한 공중 수색에서도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여기에 네팔 당국이 수색·구호에서 재건·복구 단계로 대응 기조를 바꾸면서 현장 병력과 헬기까지 줄어들었다. 육로 접근도 제한돼 네팔 군의 지원 없이는 추가 수색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KDRT 역시 이날(9일) 베이스캠프를 정리하고 수도 카트만두로 이동하기 시작한 상태다.
KDRT 1진의 파견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로, 현재까지 2진 파견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수색 종료를 우려하는 가족들의 호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귀국 직후 가족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라고 지시한 만큼 정부가 어떤 지원책을 마련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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