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공익신고자 신변보호 문제로 번졌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제보한 인물이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보호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 관계인들의 과거 사망 사례까지 거론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이는 박 의원이 제기한 주장으로 공익신고자에 대한 협박과 과거 사망 사건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는 내용은 아니다.
박 의원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 사건의 공익신고자가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녹취록에 술집 마담 출신 브로커 양 씨가 공익신고자에게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리겠다”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팀도 상황을 심각하게 판단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수사팀이 공익신고자에게 신변보호를 권유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협박 전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공익신고자가 자신의 신변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인물들이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맞았던 과거의 일들이 떠오른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 관계인들이 숨진 뒤 정치권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됐던 상황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이 언급한 공익신고자는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해 서울서부지법에 의견서를 제출한 A 씨로 보인다. A 씨는 양 씨가 운영했던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한 인물이다. 의견서에는 양 씨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추진했던 제넨셀 오너 강모 씨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박 의원은 지난 4일에도 이 의견서를 공개하며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다.

신변보호를 위한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는 게 박 의원 측 주장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A 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새롭게 보호 조치를 요구했고, 국민권익위는 이를 토대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박 의원은 공익신고자 보호법 제13조 제2항을 근거로 경찰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찰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간을 지체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박 의원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선 공익신고자가 보복을 걱정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경찰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변보호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동시에 이재명 정부를 향해서도 비판을 제기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같은 날 관련 논란에 가세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자신에게 제보자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제보자 살해 협박을 언급하며 “당신들 큰일 났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사용한 ‘민주당 오빠들’이라는 표현은 관련 녹취에서 양 씨가 김 후보자를 ‘오빠’라고 부른 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의 초점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기존 청탁 의혹에서 공익신고자의 안전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박 의원이 살해 협박을 주장하며 경찰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한 가운데 국민권익위가 요청한 신변보호가 실제로 어떻게 이뤄질지가 주목된다. 동시에 박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 관계인들의 과거 사망까지 언급한 만큼 해당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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