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을 둘러싼 여야 충돌이 국민의힘 위원 전원 퇴장으로 번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이 의원에게 본인 관련 안건의 발언과 표결을 피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여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처리에 반발해 표결 직전 모두 회의장을 떠났다. 이 의원의 과방위 활동을 둘러싼 공방이 결의안 채택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날 결의안 추가 상정을 요구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이 방송통신위원장 재직 당시 과방위 피감기관장이었다는 점을 꺼냈다. 국정감사 증언과 관련해 허위 증언 혐의로 고발된 당사자라는 점도 함께 거론했다.
이 의원이 국회 윤리심사위원회로부터 이해충돌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는 주장에도 반박했다. 한 의원은 통상적인 이해관계 등록 사항을 검토한 결과일 뿐 과방위 활동 전반에서 이해충돌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토론회와 후속 조치가 과방위에서 다뤄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당사자가 직접 자신을 변호하고 관련 기관에 질의한 뒤 표결까지 참여하면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게 한 의원의 설명이다. 결의안 추가 상정은 재석 18명 중 찬성 12명, 반대 5명으로 결정됐다.
이후 회의장에서는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은 “스컹크 한 마리가 들어와 국회를 악취로 진동시키고 있다”라고 이 의원을 겨냥했다. 이정헌 의원은 5·18 유가족을 언급하며 “보수의 여전사 역할을 하는 것이 그렇게 좋으냐”고 따져 물었다.
이훈기 의원이 이 의원의 ‘미꾸라지 8마리’ 발언을 거론하자 이 의원은 “(저를) 스컹크 한 마리라고 해서 한 말이다. 스컹크부터 철회하라”고 맞섰다.
국민의힘도 반격에 나섰다. 최형두 의원은 “그렇게 인신공격적으로 모독하는 발언이 어디 있나”라며 국회 윤리위에서 이해 상충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서천호 의원은 김승원·용혜인 장관 후보자 인사 논란을 언급하면서 이를 물타기 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역시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폭력을 행사하듯 자격 문제를 제기한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법왜곡죄와 재판소원제, 대법관 증원제를 거론한 뒤 “민주주의에 스컹크 식 악취를 풍기는 것에 대단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받아쳤다.
공방이 끝난 뒤 송기헌 과방위원장이 결의문 의결에 들어가자, 국민의힘 위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민주당 측에서 “창피한 줄 알라”는 말이 나오자, 국민의힘은 “당신들이 창피한 줄 알라”고 응수한 뒤 전원 퇴장했다.
국민의힘이 빠진 상태에서 이 의원의 본인 관련 안건 발언 및 표결 회피 촉구 결의안은 이의 없이 가결됐다. 이해충돌 여부를 둘러싼 논쟁으로 시작된 이날 충돌은 거친 설전 끝에 국민의힘 전원 퇴장과 결의안 처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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