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경태 무소속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여성 보좌진 성추행’ 의혹에 대해 개혁신당의 정치공작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당시 상황의 실체가 성추행이 아닌 여성 보좌진 남자 친구의 데이트폭력이었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라며 고소인과 당시 동석자들이 나눈 단체 대화방 내용도 공개했다.
장 의원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지난 3월 다른 의원실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날 장 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 개혁신당의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관련 정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소인 A 씨와 당시 자리에 함께했던 여성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 내용을 제시했다.

장 의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A 씨가 “(의원님이) 소문 돌거나 문제 될만한 일 없을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 십니다”라고 하자 동석자들은 “고소인님 넘(너무) 걱정마세요 증인이 셋이나 되고 의원님도 고소인님 편”이라고 답했다. 이에 A 씨는 “든든”이라고 반응했다.
장 의원은 이 대화가 당시 상황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든든하다는 표현은 데이트폭력에 대해 보호받는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게 적절하다”라며 당시 벌어진 일은 자신에 의한 성추행이 아니라 A 씨 남자 친구의 데이트폭력이었다고 주장했다.
고소 시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2024년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일을 A 씨가 1년 이상 지난 뒤 고소한 배경을 설명하겠다며 개혁신당 내부 상황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장 의원은 2025년 개혁신당 내부에서 불륜과 성범죄가 잇따랐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에 대한 취재와 보도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추가 의혹이 보도될 것으로 예상되던 시기에 A 씨가 자신을 고소했고 그 뒤 개혁신당의 성 비위 관련 뉴스 대신 자신의 추행 논란이 부각됐다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이를 근거로 장 의원은 개혁신당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자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성 비위 스캔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요 당직자 주도로 저를 끌어들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이 내부 논란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상대 진영의 선거 준비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대상으로 자신을 선택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다만 이는 장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주장으로, 제공된 자료에는 이에 대한 개혁신당 측 반박이나 별도의 사실 확인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장 의원은 이번 사안을 ‘정이한 피습 자작극’과 비교하면서 추가 공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저는 이번 일이 누구를 중심으로 시작됐는지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이 파악한 내용이 공개될 경우 현재와는 다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을 향해 논란을 스스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고소 취하를 위한 노력 등이 이뤄지고 상황이 여기에서 멈춘다면 자신도 더 이상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정치공작 주장과 추가 공개 가능성까지 꺼내 들면서 이번 사안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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