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제도 개정 의사를 밝히자 국민의힘에서 즉각 반발이 나왔다. 국민의힘 우재준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향해 “김대중 정신을 스스로 무너뜨리려 한다”라고 직격했다.
논란은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제도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김 원내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형식적 필리버스터 남발을 끊어내겠다. 빠르게 관련 법을 준비하겠다”라고 글을 남기며 입법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국민의힘이 최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주요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4박 5일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우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필리버스터 제도는 1964년 4월 20일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최초로 시작한 역사적 유산이다. 현재 국회에도 그날을 기념하는 사진이 전시돼 있다”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다수 정당이라도 평면적 다수결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고 분명히 말했다”라며 “민주당이 법 개정을 통한 김대중 정신 훼손에 앞서 국민을 설득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고민은 해봤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논쟁은 필리버스터 제도의 근본 취지와 그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여야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필리버스터 제도의 존폐와 개편 방향이 또 다른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