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다시 커지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0개월 만에 19조 원을 돌파했다.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는 최근 두 달 새 3조 원 넘게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 5,600억 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가장 많은 잔액 증가가 나타난 종목은 ‘원전 테마’로 주가가 급등한 두산에너빌리티로, 약 1,907억 원이 몰렸다.
이어 한화오션(1.111억 원), 한화솔루션(895억 원) 순으로 잔액이 많이 늘었다. 이 밖에도 카카오, 한전기술, 현대건설 등 상승세를 보인 종목에 빚투가 집중됐다.

신용거래는 주가가 하락할 때 담보 부족으로 반대매매(강제처분)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때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 2021년과 2023년에도 신용거래 잔액이 급증한 후 증시가 조정에 들어서면서 유사한 사례가 나타난 바 있다.
다만 현재 시장 전반이 과열 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같은 날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3조 4,990억 원으로, 2022년 6월 이후 3년 만에 60조 원을 웃돌았다. 신용융자 잔액이 예탁금 대비 30.8% 수준으로, 일반적으로 과열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35%를 아직 밑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상승세의 주요 동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를 꼽고 있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6조 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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