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세계 시장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30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은 79조 1,40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고,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영업이익은 6조 6,853억 원, 순이익은 8조 2,229억 원으로 각각 1.2%, 21.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29.8%나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이 주도했다.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을 담당하는 DX부문이 매출 51조 7,000억 원, 영업이익 4조 7,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부품 단가 안정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반면 DS부문(반도체)은 매출 25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조 1,000억 원을 기록해 HBM3E와 서버용 D램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납품 지연과 파운드리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았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대형 QD-OLED 수요 증가로 매출 5조 9,000억 원, 영업이익 5,000억 원을 기록했고, 자회사 하만도 매출 3조 4,0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올리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1분기에만 9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2분기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AI 기반의 폴더블폰과 가전 신제품을 통해 시장 선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재용 회장이 진두지휘한 경영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 속에, 반도체 반등과 AI 전환 가속화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선제 대응이 삼성전자의 글로벌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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