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최근 유심 해킹 사태로 가시화된 가입자 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번호이동 지원금을 대폭 상향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5 시리즈가 일부 유통망에서 ‘공짜폰’으로 판매되고 있다.
28일 통신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으로 번호 이동한 후 5GX 프리미엄 요금제(월 10만 9,000원)에 가입할 경우 갤럭시S25 256GB, 갤럭시S25 플러스(+) 256GB 모델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오히려 5만~20만 원의 차비(페이백)까지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으로, 각각 출고가가 115만 5,000원, 135만 3,000원에 달한다. 이같은 ‘파격 특가’는 최근 SK텔레콤의 가입자 순감 현상과 관련이 깊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26일 기준 SK텔레콤 번호이동 가입자는 1,666명 순감했다. 해킹 사고로 인한 불안감에 따라 타 통신사와 알뜰폰으로의 이동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유심 보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28일부터는 유심 무상 교체도 시행하고 있다. 가입자 보호를 위해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이후 발생한 불법 복제 피해에 대해서는 100% 보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피해 규모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가입자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한 가입자는 554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 2,300만 명 대비 약 24%에 그치고 있다. 주말 동안 대리점(T월드)에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몰려 긴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이날 “해킹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라”고 지시하며 과기정통부, 방통위, 개인정보보호위 등 관계 부처에 신속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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