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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탈출한 사람들이 ‘일명 친정집’이라 부르는 한국의 장소

문동수 에디터 조회수  

하나원의 정식명칭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탈북자들, 각종 자격증 공부 및 응시 지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탈북자 수 급감

출처: 뉴스1

한 30대 탈북 여성은 “하나원에서 도움받은 것들이 너무 많았다”며 “교육도 많이 받았지만 사회에 나가서 살림하는 데에 필요한 도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하나원의 정식 명칭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로, 탈북민에 대한 초기 정착을 담당하는 1999년 개원한 통일부 산하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 입국하는 대부분의 탈북민은 정부 기관의 합동 조사를 받은 후 이곳으로 향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보통 3개월간 지내면서 정착 교육을 받으면서 한국 사회에 나갈 힘을 기른다.

출처: 뉴스1

‘탈북민 3만 명 시대’에 들어오면서 경기 안성시에 자리 잡은 첫 번째 원에 이어 2012년 강원 화천군에 제2분원이 열리면서 더욱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져 나간다. 하나원에 따르면 본원에는 여성들이, 분원에는 남성들이 머물고 있다고 전해진다.

정부에 따르면 하나원이 추구하는 교육 목표는 탈북자들이 향후 한국 사회에 진출했을 때 각자의 진로를 찾고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나원은 헤어·네일아트, 메이크업·피부미용, 관광·호텔 분야 등의 서비스 산업과 간호와 요양, 요리·제빵, 전자 기초, 기계 조립, 봉제·수선·세탁 등 각종 다양한 분야의 다채로운 진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원은 최근 동향에 따라 AI 스피커 등 최신 전자기기 등을 도입한 IT 체험관을 신설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통일부 제공

탈북자들은 하나원에서 지내는 동안 봉제, 요리, 제과제빵, 간호, 요양, 피부미용 등 22개 직종 등에서 자신이 관심 있고 재능있는 분야의 수업을 수강한 뒤 시험을 통과할 경우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는 체계로 수업을 진행한다. 실제로 하나원에서 요양보호사 자격증 및 각종 자격증을 취득한 뒤 사회로 진출하는 탈북민이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과거 탈북민 수는 꾸준히 상승 그래프를 그렸지만,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그 숫자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여파에 북한이 오랜 기간 국경을 봉쇄하면서 탈북민 수가 급감했고, 이에 따라 하나원에 들어오는 탈북민 수가 기존의 3%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제 통일부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민 규모는 2018년 1,137명, 2019년 1,047명 등 꾸준히 1,000명대를 기록하던 가운데 코로나 직후인 2020년 당시 229명으로 급감했고, 2021년에는 63명으로 대폭 수가 줄었다.

출처: 통일부 제공

AI 장비 등 최신 시설은 확충됐지만, 들어올 탈북민이 턱없이 부족해진 상황을 맞이했다. 특히 당시 시설에 입소하는 탈북민 숫자가 극히 줄어든 것에 비해 하나원을 운영하기 위해 기존과 동일한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면서 하나원 통폐합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하나원은 문제를 맞이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지난해(2023년) 12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규사업 항목을 포함한 2024년 예산이 확정하여 공개했다. 

통일부는 일반회계는 2,220억 원으로, 남북협력기금이 8,744억 원으로 각각 편성에 나섰다. 일반회계와 기금을 합친 총액은 1조 964억 원으로 막대한 재원을 자랑한다. 

남북협력기금은 남북 관계의 악화로 교류 협력사업이 중단된 영향으로 기존 예산보다 무려 27.9%가 줄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출처: 통일부 제공

서정배 하나원 원장은 “하나원 개소 이래 계속 1,000명 이상으로 운영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입소 인원이 줄었다”며 “그동안 보강해야 하는데 여력이 없었던 부분을 점검 후 강화하고 있다”고 상황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하나원 내부에는 탈북자들이 탈북 과정에서 발생한 건강상의 문제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시설 ‘하나의원’이 있다고 소개했다. ‘하나의원’은 치과·내과·한의학과를 포함해 약 6개의 진료과목을 개설해 운영한다.

하나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한때 의료 인력 부족 현상에 시달리면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9년 국회 자료에 따르면 하나의원 의료 인력 중 의사는 본원(안성)과 분원(화천)을 합쳐 총 11명에 불과해 탈북민 수에 비해 저조한 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나원의 한 관계자는 “하나의원에서 종합검진을 진행한 후 상급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보다 규모가 큰 협력병원으로 이동한다”며 “많은 탈북민이 의료진의 따뜻한 도움에 감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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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수 에디터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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