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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천만 원 수익 소문나서 필라테스 강사까지 몰리던 사업, 지금은?

임정혁 에디터 조회수  

전 필라테스 강사 변유미
고물상 수입 ‘대기업 신입 연봉’ 
폐지 가격·폐기물 수요 떨어져

지난 2020년 사업가에서 필라테스 강사를 거쳐 최연소 여자 고물 장수가 된 35사 여성이 KBS 다큐 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이 예쁜 얼굴과 멋진 몸매를 가진 ‘변유미’ 씨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변유미 씨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스무 살 무렵 변유미 씨가 돈을 벌기 위해 동대문 옷 도매상에서 일을 했는데, 한때 변유미 씨는 상상도 해보지 못한 돈을 만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변유미 씨는 어린 나이에 큰돈을 쥐게 되면서 쉽게 쓰기를 일상처럼 반복해 7개월 만에 2억 원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의 나이가 25살, 여전히 꽃다운 나이였다. 변유미 씨는 이대로 청춘을 보낼 수는 없겠다는 생각에 망가진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변유미 씨는 운이 좋게도 필라테스에 재능을 발견한 덕분에 스포츠센터에서 강사로 활동하기도 하며 꿈을 키웠다. 인기 강사로 이름을 알린 변유미 씨는 더 젊은 강사를 선호하는 업계 분위기에 밀려 직접 센터를 차려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변유미 씨의 수중에는 돈이 없었다고 한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결국 필라테스 강사를 포기한 변유미 씨는 여행가이드에 도전했으나 코로나19가 발생했다. 이후 유미 씨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이모와 이모부가 운영 중이던 고물상이었다. 변유미 씨는 여기서 자신의 ‘인생 직업’을 만난 것.

돈 한 푼 없이 고물상 창업을 시작한 변유미 씨는 방송에 나온 모습과는 달리 현재 어엿한 고물상 사업의 주인이 되었다. 고물상 사업에는 나이 제한도, 자격요건도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변유미 씨는 “일하는 만큼 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루 동안 부지런히 모은 고물의 중량을 재는 일은 유미 씨에게 짜릿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변유미 씨가 ‘인생 직업’으로 꼽은 고물상 사업은 언제부터 주목받았을까? 본격적으로 고물상 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이다.

IMF 위기 이후 실직자들이 대거 고물상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고철 등의 원자잿값이 오르며 고수익 사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고물상 사업을 이끌던 고물 업자들은 “사업 1년 만에 월급쟁이 시절보다 수입이 3~4배 많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고물상이 전문 기술이나 큰 자본 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사업에 속한다는 점은 사람들의 인기를 사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현재 고물상 사업을 시작한다면 얼마를 벌 수 있을까?

고물상 사업을 시작한다면 잘 버는 경우 월 1,000만 원에서, 많게는 3,000만 원까지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주변 환경 및 여러 여건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사회 인식이 바뀐 덕분도 있다. 예전에는 고물을 줍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보는 시선이 강했으나, 직업의 귀천이 사라진 현재 고물상 사업은 ‘알짜 사업’이란 평을 받는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다면 고물상의 창업비용은 얼마일까?

고물상의 창업비용은 다른 사업의 창업비용과 비교했을 때 아주 저렴한 수준을 자랑한다. 1톤 트럭 및 집계 차를 중고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400만 원~60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고물상에서 가장 큰 창업비용을 담당하는 것은 차도 아니고, 땅도 아닌 저울이다. 고물의 무게를 재는 저울이 1,000만 원으로 가장 비싸다. 이 외에 각종 도구를 사는 비용은 100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다른 창업이 기본 3,000~5,000만 원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대기업 연봉’을 벌어들이는 사장님이 될 수 있다.

1톤 트럭 한 대만으로 사업을 시작해 공단 주변과 공사 현장만 돌아도 하루 6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출처 : 뉴스 1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배테랑 13년 차 고물상 사업자도 “베이징 올림픽 할 때만 해도 한 달에 2~3,000만 원씩 벌었다”라며 “월 순수익만 천만 원을 넘었다”라고 고물상의 호황기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위치만 잘 잡아도 반은 가는 사업인 것.

다만 최근 고물상 사업에 대기업이 뛰어들며 고물상의 전성기가 주춤하는 추세이다.

지난 2010년 폐기물 관리법이 개정되면서 폐기물 처리 신고가 의무화된 데다가 특별한 절차나 허가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철저한 신고 제도가 필요한 사업으로 바뀌며 기존 고물 산업에도 타격을 입은 것이다.

원래 고물상은 세금계산서와 같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매입 부가가치세를 환급해 주던 사업군에 속했다. 그러나 법이 개정되면서 세금이 대폭 늘어났다.

세금 공제가 줄어들면서 고물상들이 단가를 낮추는 사태까지 벌어진 셈. 대기업이 고물상 사업에 뛰어들면서 고물상업자들의 눈물은 계속되고 있다.

2023년 현재 고물의 가치는 어떨까? 한때 70원을 웃돌았던 박스 및 파지는 현재도 100원꼴에 불과하다. 27년간 고물의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은 것. 또한 폐골판지의 경우 1kg당 7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상한 점은 우리나라가 하루 평균 4,000톤이 넘는 플라스틱 생활 폐기물이 나오는데도 막대한 양의 폐플라스틱을 수입한다는 점이다.

현재 지속 가능한 경영과 탄소중립 경영 인식이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폐플라스틱의 사용량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의 경우 포장재가 잘 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였다. 그러나 환경 인식이 비교적 개선된 지금, 노라벨 제품들을 각 기업에서 출시하며 재활용 문제가 많이 개선되었다.

폐지의 가격 변동이 거의 없으나 현재도 많은 고물상들이 ‘대기업 연봉’ 수준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폐지 가격 하락이나 폐기물의 수요가 줄어든 점이 고물상업자 자체에 타격이 가는 구조가 아닌, 폐지를 주워서 고물상에 파는 사람들에게 직격탄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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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에디터
content@mobilitytv.co.kr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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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고물상은 부가세 공제 많이 해줘야 한다.폐지줍는 노인분들이 세금계산서 발행줄 수가 없다.공제가 적으면 매입단가도 박해질수 밖에 없는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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