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부의 상징이었던 자동차
시대 앞선 기술과 디자인 재조명
찐 부자들만 탔던 국산차 3종은?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서 한번 잘살아 보려던 그 시절.
성공의 상징은 넓은 아파트가 될 수도 있었고, 좋은 동네에 사는 것이 될 수도 있었지만 가장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차를 보는 것이다. 물론 사람의 생활 수준을 타고 다니는 차로 판단하는 일은 절대 하면 안 되는 일이다.
그러나 가구마다 차량의 보급률이 낮던 시절이라 길거리에서 눈에 띄는 차량을 보게 되면 저절로 눈길을 끌게 되고 그 사람과 그 차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했다. 기술이 없던 시절에도 시대를 앞서나간 옵션이 달린 차들과, 현 국내 플래그십 세단의 시초가 된 차들까지, 당시 부와 성공의 상징이었던 차들을 몇 종류 모아보았다.
당시 파격 옵션 탑재에도
그랜저에 밀린 슈퍼 살롱
지금은 사라진 대우자동차의 고급 대형 세단으로 출시된 로얄 살롱 슈퍼.
해당 차량은 86년도에 출시된 로얄 시리즈의 최상급 모델로 당시 수입차들과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 당시에는 찾아보기 힘든 1, 2열 전동시트와 열선까지 있었으며 전자식 계기판까지 탑재되어 있었다. 여러 경제 상황과 맞물려 높은 판매율을 보이다가 현대 그랜저가 등장하면서 인기는 사그라들고 말았다.
이후 로얄 살롱 슈퍼는 페이스리프트를 걸쳐 슈퍼 살롱을 출시했다. 슈퍼 살롱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실내 고급화와 열선, 이퀄라이저 오디오 등 당시로 치면 파격적인 옵션을 선보이며 상품성을 내세웠다.
정주영 회장도 즐겨 탄 차
뛰어난 승차감 지금도 호평
현대는 1996년 그랜저의 고급형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다이너스티’를 발표했다.
다이너스티의 주요 특징은 전자제어식 서스펜션, 메모리 시트 등이 있었으며, 플래그십 차량임에도 전륜구동이었던 점이 특징이다. 뛰어난 하체 성능으로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차량으로 유명했으며 현대 정주영 회장이 즐겨 타던 차로 유명하다.
다이너스티는 2005년 단종되며 현대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 그 유산을 넘겨주게 된다. 비록 당시 그랜저와 외관 상 큰 차이는 없었지만 1세대 그랜저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과 고급 세단을 넘어서는 차별화 전략 때문에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차이다.
기아의 첫 플래그십
그 시절이 그대로 녹아들어
기아가 일본 마쓰다의 기술력을 빌려 출시한 포텐샤도 빼놓을 수 없다.
1992년 처음 출시되어 기아의 첫 플래그십 세단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마저도 그랜저에 밀리고, 환경 규제로 인해 10년 만에 단종된 비운의 차량이다. 현재 포텐샤는 K7이 이어 받게 되며 이후에는 스팅어와 K8이 그 뒤를 이어받았다.
위에 서술한 차들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국산 고급 세단들이 우리 시대를 지켜왔다.
경제성장과 함께 IMF도 겪어온 시대를 보낸 차량들은 각각 단종된 이유도 다르지만,
그 당시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중산층의 사랑을 받았던 차량임에는 모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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