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더샵센트럴시티 거래가 하락
인천 연수구 매맷값 18주 연속 떨어져
매매가격 증감률 -0.12%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송도의 한 아파트가 최고점 대비 2억 8,000만 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대단지 신축 아파트인 ‘송도더샵센트럴시티’(2018년식·2610세대) 전용면적 59㎡(25평) 3층은 5억 9,000만 원에 매매됐으며, 이는 최고점 대비 2억 8,000만 (32%) 하락한 수치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4년 전 송도더샵센트럴시티에 입주했다. 연이은 아파트값 하락에 그는 “8억짜리 집이 5억이 됐다”라며 “그때 집을 산 게 너무 후회된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주택연금을 하려고 해도 8억짜리 집과 5억짜리 집은 연금으로 나오는 돈이 차이가 많이 난다”라고 말을 이었다. 30평대에서는 절반이 넘는 수치가 하락한 곳도 있었다.
지난 5일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2020년식·3100세대)’ 전용면적 84㎡(33평) 7층은 6억 원에 매매됐다. 해당 금액은 최고가 대비 6억 5,000만 원 떨어진 금액이다. 이 단지는 10대 브랜드에 들어가는 대형 단지이자 2020년 준공된 신축 단지로 알려져 있다.

두 아파트 외에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2018년 준공)의 매매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달 6억 8,7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같은 면적이 7억 2,000만 원에 계약된 단지인 것을 보면 한 달 새 5,000만 원가량 하락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도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 초부터 18주 연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2월 2주 차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은 -0.12%로 확인됐다.

인천의 증감률은 12주 연속 하락해 -0.08%를 기록했으며, 미분양 물량 적체 지역인 효성·계산동을 품고 있는 계양구의 증감률은 -0.11%로 드러났다. 계양구 또한 증감률이 12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수·구월동 구축을 주변으로 하락한 인천 남동구(-0.09%)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미추홀구(-0.09%)는 학익·용현동을 중심으로 각각 15주 연속 떨어졌다.
서구(-0.06%)는 청라·당하동 위주로 14주 연속 감소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2025년 2월 둘째 주(지난 1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하락(-0.04%)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의 하락 폭은 확대됐지만 서울은 상승을 이어갔다.

지방은 하락 폭이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는 매도자 우위 시장 보이며 상승세 유지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 지속되며 지역ㆍ단지별 상승ㆍ하락이 혼재돼 나타나는 등 서울 전체 상승 지속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서울은 0.02% 상승했다. 이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 기록이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0.01%)은 보합이었던 전주(0%) 대비 감소했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0.02%)은 전주(0.01%) 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군이 우수하고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늘어나며, 그 결과 서울 전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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