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사상 최대 적자
부실 금고 수 증가
시중은행 순이익 10조 돌파

전국 1,200여 개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1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새마을금고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손실로,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국내 3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0조 원을 돌파하며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1,276개 지역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총 1조 7,0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1조 2,000억 원의 손실을 본 데 이어, 하반기에도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됐다. 2022년 1조 5,000억 원, 2023년 86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급격한 재무 악화를 겪은 셈이다.

주된 원인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과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가다. 금융사는 대출 부실 등으로 채권 회수를 못 할 경우를 대비해 돈을 미리 쌓는다. 이 돈이 대손충당금인데 대손충당금은 재무제표상 비용으로 인식된다. 전국 금고들의 대손충당금 증가 원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금융사는 부동산 PF 사업장의 사업성을 평가한 뒤, 유의(C) 등급이나 부실 우려(D) 등급을 받은 경우 해당 채권 규모만큼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거나 사업장을 매각해야 한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가 포함된 상호 금융권의 C·D등급 위험노출액이 10조 9,0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 금융권 C·D등급 위험노출액(22조 ,9000억 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새마을금고의 적자 상황이 심화하면서, 부실 금고들에 대한 합병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합병 대상에 오른 금고가 늘어나면서 우량 금고들의 부담이 커졌고, 합병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부실 금고들은 합병이 실패할 때 파산 위기에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금고가 파산하면 고객 예금 중 5,000만 원 초과 금액이 손실 대위변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으며, 출자금은 보호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지역 금고 파산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부실 금고는 합병을 통해 예금과 출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것과 달리, 3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은행의 2024년 총순이익은 10조 3,0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2021년 처음 7조 원을 돌파한 이후 2022년 9조 원대에 진입했고, 불과 2년 만에 10조 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신한은행은 6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며 은행권 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 6,954억 원으로, 재작년보다 6,278억 원(20%)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97억 원, 1,202억 원의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실적 성장을 견인한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신한은행 실적 성장을 견인한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국내 원화 대출이 연간 10.3% 성장하면서 이자 이익이 증가했다. 둘째, 해외 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손익이 38%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7,589억 원)에 도달했다. 베트남과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은 각각 2,640억 원, 1,486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CFO인 이정빈 상무는 “전체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가 확장되면서 외화 자산 규모가 점점 늘어나는 부분이 있다”며 “(작년) 4분기 환율 급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좀 증가한 부분을 해외사업 환산 이익이라든가 자본투자 부분 플러스 효과로 어느 정도 상쇄 효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둘째, 해외 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손익이 38%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7,589억 원)에 도달했다. 베트남과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은 각각 2,640억 원, 1,486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CFO인 이정빈 상무는 “전체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가 확장되면서 외화 자산 규모가 점점 늘어나는 부분이 있다”며 “(작년) 4분기 환율 급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좀 증가한 부분을 해외사업 환산 이익이라든가 자본투자 부분 플러스 효과로 어느 정도 상쇄 효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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