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항소심 무죄 판결과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이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갈등이 복잡해지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오 시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주목받지만, 민주당에서는 신천지 의혹을 둘러싼 지도부 내 이견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당내 분열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던졌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내부 갈등보다 결속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각자도생의 시간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민주당 구성원들에게 단합을 주문했다. 그는 “내분이 제일 큰 위험, 제일 큰 적”이라며 당내 갈등이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면서 김민석 대표가 취임한 지 아직 100일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닥치고 뭉쳐서 신천지, 조희대 사법부 문제를 현명하게 극복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이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 시장 기사회생으로 본인은 대권 가도? 그러나 보수의 셈법은 제각각”이라며 무죄 판결 이후에도 보수 정치인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오 시장을 묶어 ‘장한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세 사람 모두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해석이다. 박 의원은 이들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속내는 3인 3색”이라며 정치적 목표에는 차이가 있다고 봤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입당 의혹이 갈등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민석 대표는 지난 14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서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가입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친청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은 관련 보도가 나온 경위를 문제 삼으며 의혹이 외부에 전달된 배경을 따져 물었다. 한민수 최고위원 역시 정확하지 않은 주장을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논란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앞서 15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도 이 같은 당내 상황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관련 사안을 살펴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 다시 논란을 제기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민주당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저러니까 이재명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도부가 내부적으로 문제를 조율하거나 발표 시점을 신중하게 판단할 수도 있었다는 취지다. 다만 신천지 관련 의혹을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했다. 국민의힘에 적용하는 수사 기준을 민주당에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신천지 교인 입당 양상에는 차이가 있다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국민이 이를 같은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대로 해야 한다. 국민이 용납하겠느냐”며 의혹에 대한 책임 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또한 당내 갈등 가능성과 관계없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박 의원의 잇따른 발언은 오 시장의 무죄 판결로 보수 진영의 대권 경쟁이 다시 주목받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내부 논쟁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그는 신천지 의혹의 공정한 규명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당내 갈등을 키우는 대응 방식에는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오 시장의 무죄 판결과 민주당 신천지 논란이 동시에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박 의원은 당의 결속과 책임 있는 문제 해결을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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