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을 둘러싼 발언이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지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1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추미애 지사와 부승찬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 지사가 발언 이후 재차 공식 사과를 내놨지만, 당 차원의 조치는 피하지 못한 셈이다.
이날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가 끝난 직후 결정된 내용을 전했다. 조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추 지사와 부 의원에 대해 경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경고의 취지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의 무거운 성찰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징계 수위는 경고로 정리됐다. 조 대변인은 최고위 차원의 논의를 거쳐 결정했으며, 별도의 윤리감찰단 회부는 없다고 했다. 부 의원은 당 대표의 직권 조치로 윤리감찰단에 넘겨졌는데, 조 대변인은 윤리감찰단도 경고와 같은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당내 위기감이 있다. 최근 당내에서는 “이대로면 2028년 총선 때 수도권 후보들은 다 죽는다”라는 우려가 나왔고, 지도부가 사태 진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입장을 표명한 조 대변인은 “당은 소방공무원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소방공무원 안전과 처우를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추 지사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이다. 이후 논란이 번지자, 추 지사는 지난 17일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에서 “사과를 바라시니까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고, 이 표현이 또 다른 공방으로 확대됐다.
이어 추미애 지사는 지난 1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날 부승찬 의원이 추 지사를 옹호하면서 내놓은 “(소방 예산이)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니냐”라는 발언으로 사태는 더 커졌다.
지난 20일에는 부승찬 의원의 사과가 나왔다. 그는 “깊이 반성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같은 날 추 지사 역시 경기도청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관계자들을 만나 “저의 불찰로 마음의 상처가 크다면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서 사과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국감 도중, (소방 국가직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에 대해 호응하는 과정에서 순간 단어 선택을 잘못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추 지사는 지난 16일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런 얘기를 하지 마세요”라고 답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갑자기 터진 큰 사고 앞에 그런 저의 발언이 취잿거리가 되는 것 자체가 장소와 상황이 안 맞는다고 생각이 돼서 마음속에 있는 말씀을 충분히 드릴 수 없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추미애 지사는 “이렇게 (집무실을) 찾아주셨기 때문에 다시 한번 여러분께 상처가 됐다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가 추 지사와 부 의원 모두를 경고 대상으로 결정한 가운데 지도부는 윤리감찰단 회부 없이 사안을 매듭짓기로 했다. 당은 소방공무원의 안전과 처우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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