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과거 대통령선거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5년 전 대선 경선 당시 제기된,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관계자들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변호사로 참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을 겨냥한 수사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수사기관의 조치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관련 사건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7일 법원에서 진행된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선거 업무에 관여했던 회계담당자와 선거용역업체 사장의 영장실질심사에 변호사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정치권을 떠난 상황에서도 수사가 이어지는 데 대해 직접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은 홍 전 시장이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당시 여론조사 비용을 다른 사람이 대신 부담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대구경찰청은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홍 전 시장 아들의 지인인 박 모 씨 등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공소청에 신청했다.
법원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해당 관계자들의 구속 필요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홍 전 시장은 이 과정에서 피의자들의 변호를 직접 맡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홍 전 시장은 수사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계 은퇴한 나까지 타켓으로 심고 하는 수사라서 부득이하게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이미 정계에서 물러났음에도 수사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된 명태균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홍 전 시장은 명 씨와 개인적인 만남을 가진 적이 없으며 여론조사를 의뢰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수사기관이 자신을 직접 조사하지 않은 채 주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온 점도 문제 삼았다. 홍 전 시장은 고발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도 자신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시 선거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에게는 수사가 집중됐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특히 고발된 지 2년 6개월이 지난 시점까지 자신을 조사할 만한 단서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이 홍 전 시장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관계자들의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과거 대선 경선 자금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는 데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은 “5년 전 낙선한 경선 후보자 선거자금까지 탈탈 털어서 수사 해본들 무엇이 더 나오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반복되는 수사 상황을 언급하면서 “늘 당하는 일이라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참 표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수사가 자신과 주변 관계자들에게 부당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홍 전 시장이 직접 변호사로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영장실질심사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법원은 경찰이 제시한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해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홍 전 시장은 명태균 씨와의 개인적 관계 및 여론조사 의뢰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어 관련 의혹을 둘러싼 수사기관의 판단과 당사자 측 주장이 맞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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