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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풍으로 범죄자 홍보”… 백악관 챗GPT 사용에 저작권·유착 논란

윤미진 기자 조회수  

챗GPT로 지브리 이미지 생성
저작권 침해라는 우려 존재
무분별한 사용에 주의 필요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30일(이하 현지 시각) 자신의 X(엑스, 옛 트위터)에서 “수요가 말도 안 될 정도로 많다. 우리 팀은 좀 자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챗GPT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7일에도 올트먼 CEO는 X에서 “사람들이 우리의 새로운 챗GPT 이미지를 활용해 만들어 낸 이미지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서도 “이 때문에 우리의 GPU(그래픽처리장치)는 녹아내리고 있다”라며 비슷한 요지의 의견을 전한 바 있다. 결국 해당 기능의 무료 사용이 일시적으로 제한되기도 했다.

출처 : 샘 올트먼 X(구 트위터)
출처 : 샘 올트먼 X(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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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챗GPT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앞서 오픈AI가 개발한 새로운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챗GPT-4o(챗지피티-4오) 이미지 생성’과 관련이 있다. 해당 AI 모델은 원하는 이미지를 위해 프롬프트를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이미지를 생성한다는 특징이 있다.

챗지피티-4오 모델은 심슨, 스머프, 레고 같은 유명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변환하는 데에 주로 사용됐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의 화풍을 모방한 이미지 생성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올트먼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X)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꾸기도 했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그러나 이러한 인공지능 생성형 이미지가 인기를 끌면서 저작권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해당 문제는 AI가 상용화되면서 꾸준히 제기되어 오던 문제였지만, 이번 유행으로 다시금 수면으로 떠오르게 됐다.

27일(현지 시각) AP통신은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모델이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으로 훈련을 받았는지와 이에 대한 승인을 받았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다는 법조계 의견을 전했다. 조시 와이겐스버스 변호사는 “작품 사용이 동의와 보상 없이 이뤄졌다면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출처 : 미국 백악관 공식 X(구 트위터)
출처 : 미국 백악관 공식 X(구 트위터)

실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경우 이전에 AI 사용과 관련해 부정적인 의견을 전한 바 있다. 그는 2016년 “나는 이 기술을 내 작품에 전혀 도입하고 싶지 않다”라며 “생명 자체에 대한 모욕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27일(현지 시각) 백악관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챗GPT로 생성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가 게시되어 논란이 일었다. 이 이미지가 지난 17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마약 밀매, 불법 거주 혐의로 체포된 여성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이미지의 사용이 밈을 활용한 홍보 전략처럼 비추어져 자칫하면 범죄를 희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출처 : 네이버 도전 웹툰
출처 : 네이버 도전 웹툰

여기에 더해 특정 기업 제품을 홍보해 준 모양새가 된 것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미국 기술 전문매체 더 버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와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발표할 만큼 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백악관과 오픈AI의 유착 관계를 짚기도 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과거였다면 오픈AI 같은 실리콘밸리 회사는 ‘백악관 게시물을 당사와는 무관하다’는 식의 선 긋는 성명을 즉각 냈을 것이지만, 지금은 아무 말 없이 용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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