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진구 네오스포 아파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 L65
서울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최근 들어 동 간 거리가 아파트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용적률과 건폐율에 예비 분양자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는 동 간 거리가 높을 때 일조권이나 조망권, 개방감 측면에서 강점이 있고, 사생활 보호에도 유리한 점 등이 주목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동 간 거리가 좁고 밀집도가 높은 아파트의 경우 이른바 ‘닭장 아파트’로 불리기도 한다. 닭장 아파트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에 있다는 역대급 홍콩식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게시물과 함께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빽빽하다 못해 숨 막히는 단지 구조를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네오스포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네오스포의 총 세대 수는 782세대로 A, B, C, D 동이 다이아몬드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 이어 아파트 구조는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D동과 복도식으로 이루어진 A, B, C동이 혼합 설계됐다. 특히 판산형과 타워형을 결합한 설계로 모든 아파트 동의 뷰가 확보되었다는 장점이 있으나 창문 뷰가 아닌 서로의 복도를 마주 보는 쪽의 경치는 답답한 모습을 자아낸다.
실제로 네오스포의 용적률은 819%에 달한다. 다만, 서면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고,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자리 잡고 있어 교통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지리적 입지는 좋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복도식 구조를 갖춘 동의 경우 ‘홍콩 아파트’의 느낌이 짙게 묻어난다는 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내부의 경우 리모델링을 통해 넓고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나 닭장 아파트의 모습을 보이는 외관 때문에 일부 분양자들은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네오스포의 경우 용적률이 819% 달하기 때문에 빽빽하고 높게 들어선 건물을 자랑한다.
용적률이란 일정 단위의 땅 위에 얼마나 많은 바닥이 쌓여있는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어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 L65의 경우 서울 강북권의 가장 높은 건물로 시공돼 용적률만 9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이 서울 청량리역 역세권에 건설한 청량리 롯데캐슬 SKY L65는 동대문구 청량리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목적으로 진행된 사업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규모는 지하 7층~지상 65층, 아파트 4개 동, 1,425가구의 아파트로 2023년 7월부터 입주가 진행됐다.
용적률이 819%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 L65는 닭장 아파트로 불리지 않는다. 이는 당초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 L65가 등장했을 시기 닭장 아파트라는 비판도 제기됐으나 지난 2월 18억 7,930만 원에 신고가로 직거래 되며 한강 이북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특히 초고층 매물의 이례적인 가격이라는 시각도 제기됐으나 지난 8월 38층 매물이 17억 5,000만 원에 팔리며 30평대 시세가 평당 18억 원에 자리 잡았다.
또한, ‘닭장 아파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서울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의 경우 용적률 600%로 비교적 낮은 용적률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 송파구의 경우 서울공항의 영향으로 높이 제한을 받아 용적률이 낮은 점 대비 ‘닭장 아파트’의 모습을 가장 잘 형상화한 단지로 꼽힌다.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의 경우 6만 1200 ㎡ 부지에 최고 19층 높이로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3,636가구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에 짓는 건물 용적률이 200~30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의 경우 높은 용적률을 자랑한다.
해당 단지는 지난 2016년 준공한 단지로 용적률 599%, 건폐율 55%로 동 간 간격이 좁다. 이에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답답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한편, 앞서 밝힌 부산 진구 홍콩식 아파트의 경우 부산 일반상업지역이 용적률 1,000%까지 건설이 가능하기 때문에 819%에 달하는 용적률은 기준치를 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네오스포의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은 상가로 이루어져 있다.
해당 상가의 경우 지난 2000년 문을 열었을 당시 평당 800~1,700만 원에 분양됐다. 다만, 네오스포 상가는 22년간 방치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현재는 폐기물만 남아있고 상가의 구획도 없어진 상태로 파악됐다. 이는 상가 전체가 단전된 영향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