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직서를 제출하며 거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 장관의 건강 상태를 직접 언급했다. 고령에도 활발한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 의원은 정 장관이 실제로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향후 개각을 통해 민주당에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정성호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거취에 관한 질문에 간접적으로 사퇴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는 검찰개혁 관련 입법 이후 새로운 인물이 법무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지난 3일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정성호 장관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 장관은 “심각한 수면장애가 있고 요새 너무 악화돼 있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상당히 부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권에 따르면 정 장관은 지난 18일 청와대와 인사혁신처 등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직서에는 건강상 이유와 함께 검찰개혁 관련 주요 입법이 마무리된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새로운 리더십 아래 완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퇴근하던 정 장관은 “국회에 가서 당 통합이나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신속히 수정하는 데 할 일이 더 많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미 오래전부터 사의를 표시했고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19일 박지원 의원은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장관의 거취와 건강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정성호 장관이 건강이 나쁜 건 사실이다”라며 평소 정 장관과 관련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이제 검찰개혁이 사실상 중수청, 공소청만 출범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정 장관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그는 “아마 청와대에서도 다음 개각 때 포함시킬 테니까 계속하라(고 하지 않겠느냐)”라며 “정성호 장관이 당으로 돌아와서 건강도 보살피고 더 큰 일도 할 수 있는 길이 터야 나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다만, 박지원 의원은 정 장관이 국회로 복귀하더라도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치될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자기가 장관을 했는데 법사위로 와서 후임 장관한테 질문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라며 “대개 장관들이 돌아오면 같은 상임위로 잘 안 간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박지원 의원은 형사소송법을 둘러싼 여권 내부 상황에 대한 설명도 내놨다. 박 의원은 “그러한 것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갈등이 있었다고 하는 얘기를 후문으로 들었다”라고 전하며 “어떻게 됐든 형소법이나 무슨 법이나 완전한 법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정성호 장관의 사표를 즉각적으로 수리하는 대신 후속 인사가 결정될 때까지 업무를 이어달라고 발표한 상태다. 정 장관의 사표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야 최종 수리될 예정이다. 또한 사표가 수리될 경우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장관 직무를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개각 시점과 정 장관의 국회 복귀 여부에 따라 검찰개혁 후속 입법과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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