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을 지낸 천용택 예비역 육군 중장이 24일 별세했다. 국방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 국회 국방위원장을 두루 역임하며 군과 정치권을 넘나든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과 군 안팎에서는 고인의 발자취를 기리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천용택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7분 향년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37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목포 문태고등학교와 육군사관학교 16기를 졸업한 뒤 육군 장교로 임관했다. 군 생활 동안 제12보병사단장과 육군본부 민사심리전참모부장, 제2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군 작전과 전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1993년 예비역 육군 중장으로 전역했다.
전역 이후에는 공직과 정치권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비상기획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에 참여했고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국구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며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3월에는 제34대 국방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국민의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군 개혁과 국방 정책을 이끌었고 1999년 5월까지 장관직을 수행했다.
같은 해에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국가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20대 국가정보원장을 맡아 정보기관을 이끌었으며 1999년 말까지 재임했다.
이후 2000년 실시된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전남 강진·완도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재선 의원이 됐다. 국회에서는 국방위원장을 맡아 국방과 안보 정책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이어갔다.
고인은 군 장성과 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국회의원과 국회 국방위원장까지 역임하며 군과 정보, 정치 분야를 모두 경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김대중 정부 출범 초기 안보 정책을 담당한 핵심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유족으로는 딸 세 명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6일 오전 7시 45분 엄수된다.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정치권과 군 안팎에서는 오랜 기간 국가 안보와 국방 정책에 몸담아 온 고인의 삶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