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통일교 고위 인사가 내부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와의 접촉 계획과 정권 기대감을 언급한 메모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메모는 통일교 창립 기념식을 주제로 한 부서장급 내부 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검사팀은 현재 통일교가 2022년 대선과 2023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조직적인 선거 개입을 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특히 일부 지구에 수천만 원의 자금이 내려간 정황과 교인들에게 윤석열 후보 지지를 독려한 점도 들여다보고 있다.
윤 씨는 ‘건진법사’ 전성배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을 전달하며, 통일교의 해외 사업인 캄보디아 ODA 개발 사업과 관련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CBS 노컷뉴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내부 회의 메모에 따르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는 2022년 5월 31일 부서장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 관계자를 모레 만난다”, “캄보디아로 들어간다”라는 등 구체적인 로비 일정을 언급했다.
그는 또 “어머님(한학자 총재)도 익사이팅하셨다”, “60개월 익사이팅하게 하자”며 윤석열 정권 5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발언도 남겼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가운데 윤 씨는 한 내부 회의 메모에서 “우리 조직 기반은 전부 용산에 있다”라며 세계본부의 직접 개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본부가 ‘천복궁’에 직접 들어설 것”이라며 “‘천일국’ 분청으로 세계본부 인력 중 3분의 1을 보내고 가평과 함께 양축 체제를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천복궁’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위치한 통일교 소유의 건물로, ‘천일국’은 통일교가 이상적으로 그리는 신정국가를 일컫는다. 통일교 내부에선 가평 지역을 상징적으로 ‘수도’로 부르는데 윤 씨의 발언은 용산 이전을 계기로 통일교 세계본부 일부를 서울로 이동시켜 세력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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